조혈모세포이식에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채집하여 냉동해 놓았다가 전처치요법 후 다시 주입해 주는 치료법인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과, 타인에게서 채집한 조혈모세포를 주입해 주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주로 림프종과 다발골수종에서 효과적임이 입증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주로 급성백혈병에서 중요한 치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급성백혈병의 일부 혹은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기도 하며, 난치성 림프종이나 다발골수종에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항암치료는 투여되는 항암제의 조합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으며, 이러한 차이는 주로 혈액암의 종류에 따른 것입니다. 가장 고강도의 항암요법이 적용되는 급성백혈병의 경우 관해유도요법 1~2회, 공고요법 3~4회의 치료를 하는데, 1회의 항암치료 시마다 부작용관리 및 회복까지 약 한 달간의 입원기간이 필요합니다. 반면에 림프종의 경우 낮병동이나 주사실에서 당일치료를 받거나 입원을 하더라도 단기간의 입원을 통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다발골수종의 경우에는 간단한 피하주사나 경구약물로 외래를 다니면서 치료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같이 혈액암종에 따라 다양한 항암치료를 받게 됩니다. 

급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혈액암 환자분들은 대부분 히크만 카테터라고 하는 중심정맥관을 삽입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위치는 오른쪽 쇄골 아래쪽입니다. 히크만 카테터를 삽입하게 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재삽입 없이 3개월 이상 장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겉으로 카테터가 드러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정기적인 소독과 관리가 필요한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히크만 카테터 삽입을 통하여 우리 몸의 굵은 정맥인 중심정맥으로의 정맥주입로를 확보하게 되어, 환자분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투여가 가능해지며, 항암치료 후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골수억제시기에 잦은 수혈을 용이하게 합니다. 또한, 히크만 카테터는 다른 카테터와 달리 피하조직을 따라 삽입되어 피부로부터 침입하는 세균감염을 방지하는 효과도 가지고 있습니다.

골수검사는 성인의 경우 침상에 엎드린 자세로 누워서 엉덩이뼈 부위에서 골수혈액을 흡인하고, 1-2cm 길이 정도의 골수조직을 채취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자체에 소요되는 시간은 10분 내외이고, 바늘이 삽입될 때와 골수혈액을 흡인할 때 해당 부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골수검사후에는 지혈을 위해 모래주머니를 대고 약 4시간 정도 안정 후 귀가하셔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 수일간 골수검사 부위의 통증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게 됩니다. 골수검사에 대해 많은 환자분들이 두려움을 가지는데, 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검사가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골수검사는 입원해서 시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입원 없이, 서울대학교암병원 낮병동에서 당일 입퇴원 형태로 주로 시행합니다.

골수는 모든 혈액세포가 생성되는 장기로, 혈액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골수에서의 혈액암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행하게 됩니다. 혈액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가장 중요하며, 확진을 위해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치료 중에도 치료방침의 결정, 표적치료제 선정을 위하여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