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Atrial fibrillation]
심방의 규칙적인 수축이 소실되고 불규칙한 잔떨림이 발생하는 질환
신체기관
심장
뇌졸중,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
정의
심방 세동은 심방에서 발생하는 빠른맥의 형태로 불규칙한 맥박을 일으키는 부정맥 질환이다.
원인
심방 세동의 원인은 다양하며 발생 기전은 아직까지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다. 심장 질환으로는 과거 류마티스성 판막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며, 그외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질환, 심근증 등과 연관 있으며, 심장 외 질환으로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만성 폐 질환과 동반되기도 하며 과음, 심장 수술 등과 같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도 있다. 또한 심방 세동은 심장에 구조적인 이상이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주로 노화와 관련되어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발작성 심방 세동의 경우 심방에서 심실로의 전도 속도가 빨라져 심장 박동수가 빠른 경우에 증상을 느끼게 되며, 주로 두근거림, 흉부 불편감을 호소하며 심한 경우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속성 심방 세동의 경우 무증상으로 발견 되는 경우도 있으나, 심방 세동으로 인한 심박출량 감소와 관련한 전신증상으로 무기력함, 피곤함 등을 느끼거나 운동시 호흡 곤란을 호소 할 수 있다.
진단/검사
(1) 표준 12유도 심전도 부정맥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심전도 검사이다. 표준 12유도 심전도 검사를 통하여 심장의 박동과 리듬을 확인하여 심방 세동을 진단한다. 지속성 심방 세동의 경우 심방 세동이 유지되기 때문에 표준 12유도 심전도를 통하여 진단이 가능한 반면, 발작성 심방 세동의 경우 평소에는 정상 동율동 리듬을 유지하던 중 간헐적으로 심방 세동 및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날 때 심전도 검사를 하지 못하면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 (2) 24시간 심전도(홀터 검사, Holter monitoring) 발작성 심방 세동의 경우 표준 12유도 심전도를 통하여 확인되지 않지만 증상으로 심방 세동이 의심되는 환자에서 24시간 심전도 검사(홀터 검사, Holter monitoring)를 시행하게 된다. 휴대용 심전도 기계를 몸에 부착하고 일상 생활 중 하루 동안의 심장 박동과 리듬을 기록하는 검사이다. 환자는 검사를 하는 동안 두근거림, 어지러움, 흉부 불편감과 같이 부정맥이 의심되는 증상이 발생할 때를 기록하여 심전도 상에서 확인되는 박동 및 리듬 변화와 비교하여 증상이 원인이 되는 부정맥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다. 보다 드문 발작성 심방 세동의 경우 긴 1-2주에 걸쳐 박동과 기름을 기록하는 간헐적 심전도(이벤트 홀터 검사)를 통해 심방 세동을 진단할 수도 있다. (3) 삽입형 루프 리코더(Implantable loop recorder, ILR) 최근에는 삽입형 루프 리코더(Implantable loop recorder, ILR)를 통하여 장기간(대략 3년 정도) 감시를 통하여 심방 세동을 발견하기도 한다. 원인이 불명확한 재발성 두근거림 혹은 심방 세동이 의심되는 원인 불명의 뇌졸중(Cryptogenic stroke)이 동반된 환자에서 다른 비침습적 심전도 검사를 통하여 심방 세동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숨은 심방 세동을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할 수 있다.
치료
심방 세동의 치료는 크게 정상적인 심박동을 회복/유지 시키는 것과, 심방 세동 환자에서 가장 흔한 합병증인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한 치료가 있다. 정상적인 심박동을 회복/유지 시키는 치료로는 약물 치료, 전극 도자 절제술 혹은 냉각 풍선 절제술을 통한 폐정맥 고립술, 수술 치료가 있다. 1. 정상적인 심박동을 회복/유지시키는 치료 ① 약물 치료 심방 세동의 초기에는 항부정맥 약물 치료를 동한 정상 심박동 회복을 시도해 볼 수 있으며 빈맥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약물 치료를 통해서는 심방 세동의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② 전극 도자 절제술 또는 냉각 풍선 절제술을 통한 폐정맥 고립술 전극 도자 절제술은 약물 치료의 낮은 효율과 부작용을 극복하기 위하여 개발된 치료법이다. 수술과 달리 흉부 절개 없이 사타구니의 대퇴정맥에 전극 도자관을 넣어 심장까지 접근 시키고, 고주파 에너지로 심방 세동의 유발 원인이 되는 폐정맥을 좌심방으로부터 전기적으로 고립시켜 심방 세동 발생 원인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시술이다. 최근 고주파 전극 도자 절제술 이외에도 냉각 풍선 절제술이 도입되어 활발히 행해지고 있으며, 심방 세동 경과 중 조기에 시행될 경우 약물 치료에 비해 심방 세동 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좋으며 비교적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는 시술이다. ③ 수술 치료 심방 세동에 대한 또 다른 치료 방법은 메이즈 술식이라고 불리는 수술이다. 심방 세동을 일으키고 유지하는 심방 내 회귀 회로의 전도를 차단하여, 정상 심박동의 회복과 유지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수술 이후에 좌심방의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며 전신 마취 및 흉부 절개를 동반하여야 하는 비교적 침습적인 치료 방법으로 약물 및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행한 이후에 고려 하거나 심장 판막질환과 같은 개흉 수술 시에 우선시 되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고식적인 개흉수술에 동반되는 메이즈 술식 이외에 흉강경으로 접근하여 최소침습적으로 시행가능한 부정맥 수술이 개발되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환자의 심방 세동 치료에 어떤 방법이 가장 적합할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부정맥 진료를 담당하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계획을 세워야 한다. 2. 뇌졸중 예방을 위한 치료 심방 세동으로 인한 혈전 생성 및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경구 항응고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중증도 이상의 승모판막 협착이 있거나 기계 판막을 가진 심방 세동 환자 및 투석을 받는 심방 세동 환자를 제외하면 최근에는 거의 모든 심방 세동 환자에서 비 비타민 K 길항성 경구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s, NOACs)를 처방하여 뇌졸중을 예방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NOAC의 금기에 해당하는 환자는 와파린을 복용하여 뇌졸중을 예방하게 된다.
경과/합병증
심방 세동의 경우 심방의 비정상적인 수축으로 인하여 심방 내 혈류의 저류가 생길 수 있고 그로 인하여 심방 내 혈전을 형성하기에 유리한 상태가 된다. 이러한 혈전의 일부터 떨어져 나가 뇌혈관이나 신장혈관 등을 막게 되면 뇌졸중과 혈전색전증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 할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여자, 고령, 심부전, 과거 혈전색전증 병력, 과거 심근경색 병력이나 동반된 관상동맥 혹은 말초혈관질환과 같은 동반 질환에 따라 뇌졸중의 위험도가 증가 하게 된다. 최근에는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뇌졸중 발생과 독립적으로, 심방 세동 환자가 일반 인구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장기간 심방세동을 가지고 있으면 심방 비대와 같은 구조적 변화와 함께 심기능 저하를 동반하여 심부전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심방 세동 발생은 음주, 흡연 등과 관련이 있으며 운동 부족 및 비만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 및 적절한 체중을 유지 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 최근에는 비 비타민 K 길항성 경구 항응고제(Non-vitamin K antagonist oral anticoagulants, NOACs)가 널리 사용되고 있어 복약과 함께 식이를 제한해야하는 불편은 많이 없어졌으나, 뇌졸중 예방을 위하여 와파린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녹즙, 녹황색 채소, 콩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약물 상호작용으로 인한 와파린의 뇌졸증 예방 효과가 떨어 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 치료 중에는 출혈 경향이 생겨 내시경적 절제 및 발치 등과 같은 진단 및 치료적 시술전에 의료진에게 약제 투약력을 알려야 하며, 넘어지거나 다치는 경우에 일반인 보다 지혈이 어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질병
뇌졸중, 심부전, 심장판막질환, 갑상선기능항진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