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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편]한국, 결핵 4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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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숩니다.



후진국병이라고 알려진 결핵에 관해한국은 ‘4관왕’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한국은 34개 OECD 가입 국가 가운데,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까지 모두 1윕니다.


한국이 결핵에 취약한 이유는 무엇인지, 또,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슈퍼결핵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서도 알아봅니다.



지난주에 이어,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님 자리해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1. 결핵 4관왕, 부끄러운 자화상인데요. 한국인이 특히 결핵에 취약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결핵에 취약하다기 보다는 지난 한국전 이후로 결핵이 창궐한 시기를 거쳐왔고, 줄어드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만족할 만한 정도로 빠른 속도로 줄어들지 않지만 현재도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2. 다제내성 결핵 환자 수가 1위라고 했는데, 다제내성 결핵은 어떤 겁니까?



네에. 내성이라는 것은 그 약이 안 듣는다는 뜻이죠. 다제니까 여러 가지 약이 안듣는단 뜻이고요. 정확하게는 결핵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결핵 약제 두가지(아이소니아짓, 리팜핀)이라는 약에 내성이 있어서 치료가 어려운 결핵을 다제내성 결핵이라고 합니다. 



3. 이렇게 다제내성 결핵이 발병하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요?



첫 번째는 환자가 원래 보통 결핵에 걸렸는데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요. 둘째는 그런 내성이 있는 환자에게 직접 결핵이 옮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제내성 결핵이라면 치료가 굉장히 어렵겠네요? 



네에 쉽지 않습니다. 



4. 다제내성보다 치료가 더 어렵다는 슈퍼결핵은 어떤 겁니까? 



수퍼결핵은 사실 다제내성 결핵의 일부인데요. 쓸만한 약에 모두 내성이 있는, 다제내성 결핵의 극단적 형태를 수퍼결핵이라 합니다. 



다제내성 결핵은 주요약제 2개에 대해서 내성이 있으면 다제내성이라 그랬고, 수퍼결핵은 그러면 훨씬 더 많은 약제에서 내성이 있겠네요? 네에 주요 약제 4개에 대해서 내성이 있는 경우입니다. 



5. 약제에 내성이 생겼다면, 치료가 상당히 어려울텐데. 슈퍼결핵은 어떻게 치료합니까?



듣는 약만 쓸 수밖에 없는데요. 듣는 약이 비싸기도 하고 부작용도 심합니다. 듣는 약이 아무래도 원래 쓰는 약보다 약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을 거의 2년까지 써야 되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대게 다른 세균 감염 같은 경우에는 항생제 1가지 혹은 2가지를 먹는데 결핵은 여러 가지 약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결핵균의 특성 때문입니다. 결핵균은 굉장히 증식이 느리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면 내성이 잘생기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약제를 동시에 써야 내성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6. 다제내성, 슈퍼결핵 환자의 완치율과 치사율은 각각 얼마나 됩니까?



네에. 다제내성 결핵이나 슈퍼결핵의 완치율은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데요. 다제내성 결핵의 경우에는 70% 정도, 수퍼결핵의 경우에는 50% 정도 완치시킵니다. 완치 되지 않는 다른 분들은 안타깝게도 결국 사망하시게 됩니다. 



7. 모든 질병이 그렇듯,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는 게 중요하고...그보다 더 중요한 건 꾸준한 치료일텐데요. 당장 보이는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거나...약제 복용을 자가 중단하는 것이, 화근이죠. 특히 결핵의 경우가 그런데요. 어떻습니까?



맞습니다. 감염 질환 중에 6개월 길게는 2년까지 약을 먹어야 되는 병은 없거든요. 환자들이 대게 약을 드시고 2~3주가 지나면 증상이 좋아져서 약제를 게을리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6개월 쯤 약을 먹으면 그 중 15% 환자들이 약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8. 증상이 잦아졌다 하더라도,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질병인데요. 결핵이 완치되기 까지 치료기간은 어느 정도로 예상해야 할까요? 



내성이 없는 경우라면 6개월, 내성이 없더라도 재발한 경우는 9개월, 다제내성 결핵이나 슈퍼결핵은 2년 가까이 약을 드셔야 됩니다. 



9. 결핵은 한번 걸리고 나면, 면역력이 생겨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고 알고 계신 분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아닙니다. 그 반대입니다. 결핵 치료하더라도 우리 몸속에 결핵균이 완벽하게 없어지는 것은 아니구요. 이런 분들이 나중에 혹시 장기이식을 받아서 면역억제제를 복용한다거나 나이가 많아지셔서 고령 상태로 면역력이 상태든지 그러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결핵을 한 번 앓으신 분들은 더욱 조심하시고, 걱정스러운 증상이 생기시면 의사를 만나셔야 됩니다. 



10. 아까 한국전쟁 이후에 결핵이 창궐했다가 점차 줄어든다고 말씀 주셨는데요. 최근에 상대적으로 2-30대 젊은층 결핵환자들이 많은데,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그 이유는 확실치 않는데요. 아마도 20대 젊은이들이 활동이 활발하지 않습니까? 활발한 활동을 통해서 결핵균을 주고받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호르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근거가 확실치는 않습니다. 



11.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결핵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실 금연입니다. 담배를 피면 결핵에 잘 걸리고 결핵에 걸리더라도 치료 실패율이 높고, 또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금연이 유일무이한 결핵 예방법이고요. 두 번째는 감기 증상이 오래간다든지, 체중이 빠지든지, 밤에 식은땀을 흘리든지 이런 결핵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생기면 빨리 의사를 만나는 것이 예방의 첩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에 그렇군요. 담배는 정말 백해무익한 것 같습니다. 금연을 함으로써 결핵도 예방할 수 있고 그리고 또 조기발견해서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지난주에 이어 2주간에 걸쳐 결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우리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

진행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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