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배너
본문으로 바로가기

건강 TV

[68편]미숙아 망막병증의 원인과 검사

진 행

교수

진료과목 :

출 연

교수

진료과목 :

SNUH 톡톡

안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김민선 교수입니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눈 건강이 중요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는 얘기겠죠. 오늘부터 4회에 걸쳐 미숙아망막병증, 망막모세포종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드리는 시간 마련합니다.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님 자리해 주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김민선교수) 교수님, 누구든 아프면 참 마음이 아픈데요. 아이들이 아프면 더 가슴 아프고 안타깝기 마련입니다. 눈에 질환을 갖고 있는 환아들과 부모님을 보시면서 그런 안타까운 마음 많이 드실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김정훈교수) 아무래도 아이들한테 생기는 질환은 부모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아이한테 생기는 문제는 나의 잘못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제 진료실에 찾아오는 많은 아이들, 특히 영유아에게 문제가 생기면 일단은 아이를 진료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부모님 마음을 다독여 드리는 것도 큰일입니다. 



(김민선교수) 사실 소아에게 생기는 눈의 질환이라고 하면 눈병 정도만 생각하지, 이렇게 심각한 질환은 잘 생각을 못 하잖아요. 그리고 주변에서 정보를 찾기도 어려운 것 같아요. 주로 어떤 정보를 찾아서 오시나요?



(김정훈교수)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실은 아이들에게 생기는 질환이 대부분 심각한 질환이 아니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가벼운 질환만 있는 게 아니라 일부 질환들은 정말 심각한데요. 오히려 이렇게 심각한 질환은 발생률이 적고 따라서 진료하는 의사도 많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대개 아이들이 처음 진료를 받으면 제일 먼저는 진단명을 제대로 받지 못하세요. 가끔은 아이의 실제 질환보다 굉장히 심각한 진단명을 얻게 되고, 그러면 그 진단명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또는 아는 분들 통해서 얘기를 들어 보면 굉장히 심각한 상태로 듣고 오는 경우도 있고요. 거꾸로 질환을 잘 모르시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정보를 얻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 다니시다 보니까 치료의 적절한 시기를 놓치고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김민선교수) 정확한 정보를 얻는 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부모님들께 정보를 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먼저 소아 안질환 중에서도 미숙아나 저체중아에게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미숙아망막병증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미숙아나 저체중아라고 하면 기준을 어떻게 정할 수 있나요? 



(김정훈교수) 사실 미숙아나 저체중아의 기준은 김민선 교수님께서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저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미숙아는 보통 재태주수(태아가 엄마의 자궁 속에 머무르는 기간)로 37주 미만에 태어난 경우인데, 모든 미숙아가 저체중아는 아닙니다. 보통 저체중아는 2500g보다 체중이 적게 나가는 아이를 말합니다. 



(김민선교수) 네, 미숙아망막병증이라고 이름이 붙은 걸 보면 미숙아에게 더 잘 나타난다는 걸 텐데요. 어느 정도 빈도로 나타나고, 병증이 나타나는 원인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정훈교수) 질환명이 질환을 설명하고 있는데요. 미숙아망막병증은 말 그대로 미숙아에게만 생기는 망막병증입니다. 미숙아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망막병증도 생기지 않을 텐데요.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라고 해서 다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위험성을 갖고 있는 아이들, 재태주수가 짧거나 체중이 낮은 아이들에게 생기는데요. 위험성이 있어서 반드시 선별하는 아이들 중 30%에서는 미숙아망막병증이 어떤 형태로든 생길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다행스럽게도 그 중 10~15%, 많게는 20%정도의 아이들만이 실제 안과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됩니다. 



(김민선교수) 다행히 검사한 아이들이 모두 미숙아망막병증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네요. 그럼, 모든 미숙아, 아까 말씀하신 37주 미만이나 2500g 미만의 아이들이 모두 안저 검사를 하는 건 아닌가 보군요.



(김정훈교수) 그렇죠. 예를 들면 우리나라 신생아 10명 중의 1명 정도가 미숙아로,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하거든요. 그런 식으로 모든 미숙아 검사를 하면 저희 외래가 미어터질 텐데요. 다행스럽게도 미숙아망막병증은 미숙아인 아이들에게 다 생기지는 않고요. 미숙아인 아이들 중에서도 예를 들면 재태주수가 30주 이내, 체중이 2000g 이내인 애들에게 생깁니다. 



물론 미국이나 일부 선진국에서는 그 기준을 조금 더 낮춰서 28주, 1500g를 기준으로 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전세계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미숙아 중에 어떤 아이들을 검사를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기간에 따라서는 28주라고 하는 경우, 30주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체중은 1500g 혹은 2000g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이 20년 이상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면서 결과를 봤더니, 적어도 30주 이내로 태어났거나, 2000g 이내의 아이들은 미숙아망막병증 검사를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방침입니다. 



(미숙아로) 아이가 태어나면 처음에 보통 신생아중환자실로 가잖아요. 그럼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검사를 하게 되나요?



(김정훈교수) 미숙아망막병증은 미숙아로 태어나면 바로 생기는 게 아니고요. 출생하고 난 다음에 생기게 되는데요. 실제로 미숙아망막병증이 생기는 원인 자체가 엄마의 태반에서부터 나오는 좋은 혈관 성장인자들이 더 이상 생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통은 아이가 출생한 후 4주~6주 사이에 검진을 합니다. 30주 이내에 태어난 아이인데 태어난 후 4주~6주 사이에 검진을 하기 때문에 적어도 32주 이내에는 첫 검진이 돼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아이가 재태주수 32주 이전에는 미숙아망막병증 검진이 시작돼야 합니다. 



(김민선교수) 그렇군요. 안저검사라고 하는 게 어떤 부모님들은 보고 너무 마음 아팠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어떻게 검사가 진행되나요? 



(김정훈교수) 눈 안의 망막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동공을 키워야 합니다. 동공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 산동제 자체가 아이의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할 수도 있고 얼굴을 붉어지도록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겉보기에도 아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알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아이를 검진하려면 기본적으로 의료진 세 명이 필요한데요. 한 명은 아이가 머리를 움직이지 않도록 머리를 잡는 단순한 역할을 하고요, 또 한 명은 아이의 눈을 강제로 벌려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검사자가 망막검진을 하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중환자실에서 검사를 할 땐 의사들끼리 가서 검사를 하고 나오기 때문에 엄마는 검사를 받고 오면 빨갛게 된 아이 눈만 보게 되지, 실제로 검사 모습을 보지 않으니까 잘 모르시는데요. 아이들이 퇴원하고, 외래에서 엄마와 같이 검진을 하면 엄마들이 굉장히 안쓰러워하시고 울고 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렇게 고생하는구나 하고요. 



(김민선교수) 빨리 발견해서 처치가 필요한 것들을 알기 위해서 어려운 검사들을 진행하는 것 같은데요. 언제까지 검진을 받아야 하나요?



(김정훈교수) 사실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건 아니지만, 미숙아망막병증을 보는 의사들이 갖고 있는 공통적인 기준은, 아이가 말 그대로 미숙아로 태어났었기 때문에 만삭이 되는 주수, 40~42주수가 되었을 때 아이의 혈관이 비록 일부 안 자라 있더라도 저희가 생각하는 안전한 영역이 있는데, 그 영역까지 자라 있으면 검진을 멈추고요. 아이가 설사 약간의 변화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45주가 넘어가면 더 이상 검진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아이들은 이런 기준에 맞지 않을 만큼 혈관이 너무 작거나, 변화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심하면 그 이후에도 계속 검진을 하기도 합니다. 



(김민선교수) 선생님들께서 확인하시고 이후에 추적관찰을 어느 정도 해야 된다고 환자마다 가이드를 주시는군요. ‘미숙아망막병증에도 단계가 있다, 우리 아이는 1단계다, 2단계다‘ 이렇게 들었다고 말씀하시는데 단계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정훈교수) 미숙아망막병증은 병을 명명하고 병을 분류할 때부터 병을 다섯 단계로 나누고 있는데요. 가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다가 급한 상황이라고 저희에게 의뢰해서 오시면서 어머님이 “우리 애는 3단계입니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는데요. 실제로 미숙아망막병증에서 단계라는 건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고요. 



미숙아망막병증에서 실제 아이의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는 미숙아망막병증의 단계뿐만 아니라 아의 혈관이 자라 있는 정도 그리고 저희가 ’플러스‘라고 부르는 활동도를 나타내는 지표들을 보고 결정하는데요. 단계는 1에서 5단계로 나누는데보통 치료를 해야 하는 단계는 3단계일 때인데요. 3단계라고 다 치료하지는 않고요. 3단계이더라도, 3단계의 변화가 생긴 범위나 혈관의 정도, 플러스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합니다.



가끔 부모님이 우리 애는 3단계니까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조급해서 오시는 경우가 있는데, 3단계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그렇지 않을 수 있고요. 다행스럽게도 1, 2단계일 땐 변화가 있더라도 저절로 좋아지는 아이들이 꽤 많습니다.



(김민선교수) 네, 말씀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금까지 서울대학교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은 우리 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님과 미숙아망막병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치료와 예후에 대해서 보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금 주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본 웹사이트에서는 이메일 주소가 무단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위반 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뷰어 다운로드

뷰어는 파일 문서 보기만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뷰어로는 문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 편집 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사용하는 문서는 한글2002,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PDF(아크로뱃리더) 5가지 입니다.

사용하시는 컴퓨터에 해당 뷰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뷰어를 다운로드 받아 각 개인 컴퓨터에 설치하셔야 합니다.
뷰어는 사용하시는 컴퓨터에 한 번만 설치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 의견접수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의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검토하여보다
편리한 홈페이지
를 만들겠습니다.


※ 개별 답변을 드리는 창구가 아니오며,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문의는 전화'1588-5700' (예약문의: 1번, 기타: 2번)로,
불편이나 고충 관련고객의 소리로 접수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 의견접수 입력
홈페이지 의견접수(작성자, 구분, 제목, 내용)
작성자
구분
*제목
*내용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1. 수집/이용 목적: 홈페이지 의견접수를 통한 개선사항 검토 및 반영
2. 수집하는 항목: 이름, 제목, 내용
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2년
4.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전화예약상담(1588-5700)또는 고객상담실(02-2072-2002​)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메뉴

전체 검색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