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UH 톡톡
안녕하세요.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저는 서울대 의대 교수 조비룡입니다.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위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 대장암이고요. 여성은 갑상샘암과 유방암에 이어 세 번쨉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데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위입니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의 발병률은 서구의 다른 나라보다 세배가량 높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 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에 이르고 대장내시경과 같은 정기 검진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비교적 착한암인데요. 오늘은 외과 박지원 교수와 함께, 대장암에 대해 알아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건강검진을 받을 때, 꼭 필요하지만, 슬쩍 빼고 싶은 검사, 아마도 대장내시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대장내시경이 필수지만, 검사 준비 과정이 여간 성가스럽고 고통스런게 아닙니다.
금식과 함께 검사 전날 몇리터나 되는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많은 분들이 괴로워하십니다. 그럼에도 대장내시경은 꼭 필요하겠죠?
네 말씀하신대로 대장내시경 검사는 장 청소 과정이 번거롭고 검사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에 있어서 표준검사입니다. 특히 조기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등을 다른 어떤 검사 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때문에 대장암의 선별검사로 가장 추천됩니다. 발견된 용종은 바로 제거할 수 있어서, 대장암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꼭 필요합니다.
의학이 이렇게 발달했는데, 대체할 만한 좀 더 간단한 방법이 없을까도 싶습니다. 영상 CT나 혈액검사 방법을 물어 오시는 분들, 종종 계신데 어떻습니까?
저도 많이 궁금한데요. 대장 내시경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진단 방법이 없는지, 환자분들이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최근에 CT를 이용해서 하는 가상 대장 내시경 검사, 분변을 이용한 유전자 검사 방법이 대장암 선별 검사로 연구 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이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쉽게 하는 검사로 혈액을 이용한 검사를 생각 할 수 있는데, 이 검사도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대개 암은 가족력이 있다고 하는데, 가족력의 범주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암의 가족력에 의한 유병율,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대장암의 가족력이라고 하면 대장암에 국한된 건가요? 아니면 다른 소화기 암을 다 포함하는 건가요?
대장암의 가족력은 대게 부모, 형제, 자매, 자녀와 같이 일촌 관계에 있는 가족에서 대장암이 있을 때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할 것은 유전성 대장암인데요.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같은 경우에는 유전적 결함이 분명히 알려져 있어서 생기는 유전성 대장암입니다.
이 두 개를 구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력 있는 대장암은 일촌 관계의 가족에서 대장암 환자가 한 명이 있다면 대장암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합니다. 특히 일촌 관계 가족에서 대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50~60세에 처음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암 위험도가 더 증가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을 더 자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소화기 암을 검사할 필요는 유전성 대장암에서 그럴 필요들이 발견됩니다. 가족성 용종증 같은 경우 위에 용종이 잘 생기고 십이지장에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경우에도 위암과 연관성이 높아서 위 내시경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선종이 발견됐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 좀 더 자주 받아봐야겠죠? 어떤 경우에 대장 내시경을 좀 더 자주 받아봐야 할까요?
대장암은 용종이라는 양성종양 단계를 거치게 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착한 암 중의 하나인데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몇 살부터 몇 년 간격으로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
대장 내시경 했는데 용종 선종이 나왔다 그러면 더 빨라져야 되겠지요?
네 선종이 발견이 된 경우 대장암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용종의 크기가 1센티 이상이거나 조직학적으로 융모선종이 발견되면, 대장암 발생 위험율이 3.5~6.5배까지 증가합니다. 그러나 1~2개 작은 선종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데요.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대장 내시경을 더 자주 받는 것을 권고 하고 있고, 실제 국내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1센티 이상 또는 다발성 선종성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 후 1년 뒤에 검사 받을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변비와 대장암과 관련성을 묻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변비가 심하면 대변이 장내 오래 머물게 되고 상대적으로 대변에서 유래하는 독성물질이 많아져서, 대장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 확률 이 높아질 거라 믿어 왔으나, 현재까지 연구에서는 변비가 꼭 대장암과 관련 있다는 것은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변비 자체는 항문 주위의 질환 즉 치질 등을 유발,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변비를 굳이 오래 가질 이유는 없구요. 과일 채소 등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습관이나 상태로, 대장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
많은 환자분들이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나는 왜 대장암에 걸렸나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 대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 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특히 왼쪽에 있는 대장암은 흔히 대변이 상대적으로 상부에 있는 대장의 대변 보다 더 딱딱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진행되면 증상이 변이 가늘어지고 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있는 대장암은 대변이 묽기 때문에 대장암이 생겨도 장이 잘 막히거나 증상이 생기지 않고 대게 많이 커져서 발견됩니다. 대장암이 커진 후에는 피가 계속 나와서 빈혈로 진단 받아서 오는 분도 있고, 체중이 빠져서 오는 분도 있습니다. 대게 덩어리가 커지면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합니다.
직장암의 경우 항문 근처에 있기 때문에 변을 봐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혹에서 피가 나면 변에 피가 묻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을 가지고 저희가 대장암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 까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이런 증상 중에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왼쪽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 장이 막히게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복부 팽만이나 구토를 할 수 있고, 장에 압력이 올라가서 장이 터 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극심한 복부 통증이 생겨서 응급실로 빨리 오셔야 합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과 환자들을 위해 꼭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연구결과들을 보고 관련성들을 애기를 많이 하는데요. 식사 습관으로 제시되고 있는 게, 붉은 색 고기입니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을 많이 드시면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올라가고, 특히 가공된 고기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열량 식사는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을 유발하는데, 복부비만은 대장암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구요. 생활 습관 중에 필요한 것은 신체활동입니다.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올라갑니다. 운동량이 적게 되면 장의 운동이 떨어지게 되므로,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들이 많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복부 지방을 감소시켜서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용종발생 위험이 1.7배, 진행된 용종 발생 확률은 2.2배 높습니다. 이러한 흡연은 하루 피우는 담배양과 관련 있는데요.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 피우는 경우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이 생길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3.4배 올라갑니다. 음주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맥주를 한 달에 15리터 이상 계속 먹는 사람은 대장암에 많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붉은 고기, 흡연, 음주를 피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소, 식이섬유, 칼슘의 섭취량도 높이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되고 있습니다.
대장암 완치 후 재발을 막는 생활습관들 어떤 게 있을까요?
사실 외래 환자 중 가장 고민되는 부분인데요. 대장암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러한 연구 결과가 많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한 연구가 있는데 육류 섭취가 많은 경우 대장암 재발이 많아진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기 자료에 제시된 것처럼 많은 양의 육류 섭취를 하는 것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국내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은 아직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활동들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2차암 검진 스케쥴운영]우리 병원은, 암생존자의 2차암 검진 스케줄 관리를 위해 최첨단 리마인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환자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은데요. 서울대병원은 암생존자를 위한 2차암 검진 스케줄도 갖고 있습니다. 대장암 완치 후의 생활 습관들이 사실 특별하다기 보다는 대장암을 걸리지 않게 하는 그런 생활 습관과 거의 대체적으로 비슷한데 문제는 대장암을 앓은 분들이 대장암 또는 다른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더 많지 못하고 건강검진 받는 비율을 조사해 본적이 있는데 더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검진센터에서는 대장암 전문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암 생존자를 위한 2차암 검진 스케줄을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경우에 어떤 위험 요인들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고 그 다음에 검진을 얼마나 자주 또는 언제 받아야 할지를 개개인의 환자에게 스케줄을 조절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암 앓았던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밖엔 대장암을 부르는 좋지 못한 습관들, 어떤 게 있을까요?
대장암 걸리고 치료 받으신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재발을 막기 위해서 잘 알려지지 않는 치료법을 가져 오십니다. 상황버섯 등 여러 음식들을 섭취하셔서 간이 나빠져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알려지지 않는 음식이나 치료법을 하실 때는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를 하셔서 그러한 것들을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외과 박지원 교수였습니다.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은 대장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SNUH 건강톡톡’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또 다른 의학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SNUH 건강톡톡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은 환자와 국민들을 위해 24시간 열려있는 서울대병원의 또 다른 진료솝니다. 저는 서울대 의대 교수 조비룡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오.
저는 서울대 의대 교수 조비룡입니다.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위암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 대장암이고요. 여성은 갑상샘암과 유방암에 이어 세 번쨉니다. 한국인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데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위입니다. 특히, 40대 이하 젊은 대장암 환자의 발병률은 서구의 다른 나라보다 세배가량 높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 하면 생존율이 90% 이상에 이르고 대장내시경과 같은 정기 검진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비교적 착한암인데요. 오늘은 외과 박지원 교수와 함께, 대장암에 대해 알아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건강검진을 받을 때, 꼭 필요하지만, 슬쩍 빼고 싶은 검사, 아마도 대장내시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대장내시경이 필수지만, 검사 준비 과정이 여간 성가스럽고 고통스런게 아닙니다.
금식과 함께 검사 전날 몇리터나 되는 장 정결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많은 분들이 괴로워하십니다. 그럼에도 대장내시경은 꼭 필요하겠죠?
네 말씀하신대로 대장내시경 검사는 장 청소 과정이 번거롭고 검사 과정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에 있어서 표준검사입니다. 특히 조기 대장암이나 대장 용종 등을 다른 어떤 검사 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때문에 대장암의 선별검사로 가장 추천됩니다. 발견된 용종은 바로 제거할 수 있어서, 대장암 예방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꼭 필요합니다.
의학이 이렇게 발달했는데, 대체할 만한 좀 더 간단한 방법이 없을까도 싶습니다. 영상 CT나 혈액검사 방법을 물어 오시는 분들, 종종 계신데 어떻습니까?
저도 많이 궁금한데요. 대장 내시경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진단 방법이 없는지, 환자분들이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최근에 CT를 이용해서 하는 가상 대장 내시경 검사, 분변을 이용한 유전자 검사 방법이 대장암 선별 검사로 연구 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이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좀 더 쉽게 하는 검사로 혈액을 이용한 검사를 생각 할 수 있는데, 이 검사도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대개 암은 가족력이 있다고 하는데, 가족력의 범주를 혼동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암의 가족력에 의한 유병율,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대장암의 가족력이라고 하면 대장암에 국한된 건가요? 아니면 다른 소화기 암을 다 포함하는 건가요?
대장암의 가족력은 대게 부모, 형제, 자매, 자녀와 같이 일촌 관계에 있는 가족에서 대장암이 있을 때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할 것은 유전성 대장암인데요.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같은 경우에는 유전적 결함이 분명히 알려져 있어서 생기는 유전성 대장암입니다.
이 두 개를 구별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력 있는 대장암은 일촌 관계의 가족에서 대장암 환자가 한 명이 있다면 대장암의 위험도는 일반인에 비해 약 2배 정도 증가합니다. 특히 일촌 관계 가족에서 대장암 환자가 2명 이상이거나, 50~60세에 처음 발생한 경우에는 대장암 위험도가 더 증가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내시경을 더 자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소화기 암을 검사할 필요는 유전성 대장암에서 그럴 필요들이 발견됩니다. 가족성 용종증 같은 경우 위에 용종이 잘 생기고 십이지장에 암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위 내시경을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고됩니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경우에도 위암과 연관성이 높아서 위 내시경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선종이 발견됐거나, 가족력이 있는 분들 좀 더 자주 받아봐야겠죠? 어떤 경우에 대장 내시경을 좀 더 자주 받아봐야 할까요?
네 저희 국내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부모나 형제에 대장암이 있는 경우, 대장암의 발생 연령이 55세 이하이거나 연령 불문하고 2명 이상이 있는 경우, 40세부터 5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권고안이 50세 이상이니까요. 10년 더 빠르다고 보면 됩니다.
대장암은 용종이라는 양성종양 단계를 거치게 되기 때문에, 대장내시경 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착한 암 중의 하나인데요. 대장내시경 검사는 몇 살부터 몇 년 간격으로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
일반적인 권고안은 50세부터 5~10년 주기로 권고하는데요. 근거 자료로 서양 자료를 따르고 있고 국내 실정에 따르면 5년 주기가 맞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외국 연구 데이터를 근거로 해서, 5년 주기를 권고 하고 있습니다.
대장 내시경 했는데 용종 선종이 나왔다 그러면 더 빨라져야 되겠지요?
네 선종이 발견이 된 경우 대장암 위험성이 올라갑니다. 용종의 크기가 1센티 이상이거나 조직학적으로 융모선종이 발견되면, 대장암 발생 위험율이 3.5~6.5배까지 증가합니다. 그러나 1~2개 작은 선종이 있는 경우에는 대장암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는데요.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 대장 내시경을 더 자주 받는 것을 권고 하고 있고, 실제 국내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1센티 이상 또는 다발성 선종성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절제 후 1년 뒤에 검사 받을 것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변비와 대장암과 관련성을 묻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변비가 심하면 대변이 장내 오래 머물게 되고 상대적으로 대변에서 유래하는 독성물질이 많아져서, 대장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 확률 이 높아질 거라 믿어 왔으나, 현재까지 연구에서는 변비가 꼭 대장암과 관련 있다는 것은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변비 자체는 항문 주위의 질환 즉 치질 등을 유발, 악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변비를 굳이 오래 가질 이유는 없구요. 과일 채소 등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습관이나 상태로, 대장암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까요?
많은 환자분들이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나는 왜 대장암에 걸렸나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실제 대장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이 상당히 진행될 때 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암은 위치에 따라 증상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특히 왼쪽에 있는 대장암은 흔히 대변이 상대적으로 상부에 있는 대장의 대변 보다 더 딱딱하기 때문에 대장암이 진행되면 증상이 변이 가늘어지고 변을 보기 힘든 증상이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있는 대장암은 대변이 묽기 때문에 대장암이 생겨도 장이 잘 막히거나 증상이 생기지 않고 대게 많이 커져서 발견됩니다. 대장암이 커진 후에는 피가 계속 나와서 빈혈로 진단 받아서 오는 분도 있고, 체중이 빠져서 오는 분도 있습니다. 대게 덩어리가 커지면 복통, 복부팽만, 소화불량,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주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합니다.
직장암의 경우 항문 근처에 있기 때문에 변을 봐도 변이 남아 있는 느낌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혹에서 피가 나면 변에 피가 묻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들을 가지고 저희가 대장암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 까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은 이런 증상 중에 응급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왼쪽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 장이 막히게 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복부 팽만이나 구토를 할 수 있고, 장에 압력이 올라가서 장이 터 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극심한 복부 통증이 생겨서 응급실로 빨리 오셔야 합니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과 환자들을 위해 꼭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연구결과들을 보고 관련성들을 애기를 많이 하는데요. 식사 습관으로 제시되고 있는 게, 붉은 색 고기입니다.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등을 많이 드시면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올라가고, 특히 가공된 고기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열량 식사는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을 유발하는데, 복부비만은 대장암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구요. 생활 습관 중에 필요한 것은 신체활동입니다. 신체활동이 적은 사람은 대장암 위험이 올라갑니다. 운동량이 적게 되면 장의 운동이 떨어지게 되므로, 대변이 장에 머무는 시간들이 많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암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면 복부 지방을 감소시켜서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 보다 용종발생 위험이 1.7배, 진행된 용종 발생 확률은 2.2배 높습니다. 이러한 흡연은 하루 피우는 담배양과 관련 있는데요. 하루 20개비 이상 담배 피우는 경우 암이 될 가능성이 높은 용종이 생길 위험도가 일반인에 비해 3.4배 올라갑니다. 음주도 대장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킵니다. 맥주를 한 달에 15리터 이상 계속 먹는 사람은 대장암에 많이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리하면, 붉은 고기, 흡연, 음주를 피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섬유소, 식이섬유, 칼슘의 섭취량도 높이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제시되고 있습니다.
대장암 완치 후 재발을 막는 생활습관들 어떤 게 있을까요?
사실 외래 환자 중 가장 고민되는 부분인데요. 대장암 치료 후 재발을 막기 위해서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안타깝게도 그러한 연구 결과가 많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한 연구가 있는데 육류 섭취가 많은 경우 대장암 재발이 많아진다는 데이터가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거기 자료에 제시된 것처럼 많은 양의 육류 섭취를 하는 것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국내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재발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은 아직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장암을 예방하는 활동들을 권고 하고 있습니다.
암에 관련해선, 세계 각국의 여러 연구팀들의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독일 연구팀이 오래 앉아 있을수록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근거가 있는 얘긴가요?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대장암을 많이 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체 활동이 줄게 되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올라간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오래앉아 있는 것은 신체활동 부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가 대장암을 많이 일으킨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체 활동이 줄게 되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올라간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오래앉아 있는 것은 신체활동 부족과 관련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2차암 검진 스케쥴운영]우리 병원은, 암생존자의 2차암 검진 스케줄 관리를 위해 최첨단 리마인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환자분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것 같은데요. 서울대병원은 암생존자를 위한 2차암 검진 스케줄도 갖고 있습니다. 대장암 완치 후의 생활 습관들이 사실 특별하다기 보다는 대장암을 걸리지 않게 하는 그런 생활 습관과 거의 대체적으로 비슷한데 문제는 대장암을 앓은 분들이 대장암 또는 다른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더 많지 못하고 건강검진 받는 비율을 조사해 본적이 있는데 더 높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검진센터에서는 대장암 전문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암 생존자를 위한 2차암 검진 스케줄을 따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자들의 경우에 어떤 위험 요인들을 갖고 있는지 판단하고 그 다음에 검진을 얼마나 자주 또는 언제 받아야 할지를 개개인의 환자에게 스케줄을 조절해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암 앓았던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밖엔 대장암을 부르는 좋지 못한 습관들, 어떤 게 있을까요?
대장암 걸리고 치료 받으신 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재발을 막기 위해서 잘 알려지지 않는 치료법을 가져 오십니다. 상황버섯 등 여러 음식들을 섭취하셔서 간이 나빠져서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알려지지 않는 음식이나 치료법을 하실 때는 반드시 주치의 선생님과 상의를 하셔서 그러한 것들을 조절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도움말씀에 외과 박지원 교수였습니다.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
오늘은 대장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 ‘SNUH 건강톡톡’에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또 다른 의학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SNUH 건강톡톡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서울대병원 팟캐스트 ‘건강톡톡’은 환자와 국민들을 위해 24시간 열려있는 서울대병원의 또 다른 진료솝니다. 저는 서울대 의대 교수 조비룡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