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중독
[benzodiazepine and hypnosedative Intoxication]
수면 및 진정 효과를 목적으로 쓰이는 약물을 과량 복용하여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태
신체기관
중추신경계, 호흡기계
호흡장애 , 혼수 , 저혈압
정의
수면제 중독이란, 수면 및 진정 효과를 목적으로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 혹은 기타 약물을 고의 혹은 실수로 과량 복용하여 독성 부작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태를 말한다. 약물 중독의 일반적인 내용과 마찬가지로 학령기 이전의 소아에서는 뜻하지 않게 먹는 것이 주된 중독 경로이고, 청소년기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자살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음독하는 것이 주된 경로이다. 수면제는 고의적인 중독 약물 중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증상
중추신경계 억제 작용으로 인해 기면, 혼수 등 다양한 의식 저하를 보인다. 드물게 호흡기계 억제 및 혈압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다른 약물을 함께 복용하거나 고령, 동반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경우에 이런 증상이 더 흔하다. 일반적인 수면제 중독의 경우에는 의식 저하와 호흡 억제를 보일 수 있으나, 이런 증상은 기타 뇌혈관 질환, 저혈당, 쇼크, 저산소증 등과 같이 중추신경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힘든 비특이적인 증상이다.
원인
수면 및 진정 효과를 목적으로 쓰이는 벤조다이아제핀 혹은 기타 약물을 과량으로 복용하여, 그 효과로 중추신경계가 지나치게 억제되어 의식이 저하되고 호흡이 억제된다.
관련신체기관
중추신경계, 호흡기계
진단
질병의 진단은 병력상 약물에 노출되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필수적이고 중요하다.
검사
약물의 농도를 확인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추천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약물의 농도가 임상 증상의 중증도와 비례하지 않고 약물의 종류를 확인하는 검사 장비를 병원마다 모두 구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치료
환자의 증상이 약물 중독에 의한 것임을 빨리 인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평소에 환자가 먹던 약이나 가족들이 먹던 약물을 확인하고 없어진 약물이 있는지, 빈 약봉지가 있는지, 있다면 그 종류와 양, 약물에 노출된 시간을 확인한다. 약물 중독의 의도성 여부에 대한 정보는 중독의 심각성과 별개로 향후 자살 및 자해를 다시 시도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정신과적 상담과 집중 관찰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데 필요하다.
초기 처치의 목표는 기도확보(Airway), 호흡(Breathing), 순환(Circulation)을 유지하는 것이다. 약물의 용량이 많거나 다른 약물을 병용 복용한 경우에는 약물을 복용한 지 1~2시간 이내의 급성기에 위세척이나 활성탄 투여 같은 처치를 고려할 수 있다. 의식이 저하된 환자라면 기관지 및 허파로의 흡인 위험성 때문에 기도 삽관을 통해 기도 확보를 하고 위세척을 시행한다. 수액을 투여하여 소변량을 증가시키거나, 혈액 투석 및 관류는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의식과 호흡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야 한다.
플루마제닐(Flumazenil)은 벤조다이아제핀 혹은 기타 수면제 중 흔히 쓰이는 졸피뎀(Zolpidem) 중독에서 모두 해독제로 사용될 수 있다. 플루마제닐은 한 시간 정도 효과를 보이는 벤조다이아제핀의 특이적인 길항제로 이것을 투여하여 환자가 회복된다면 환자의 진단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증상의 완화에도 기여하는 일이 된다. 하지만 플루마제닐은 경련 발작을 유도할 수 있어 경련 발작을 유도할 수 있는 다른 약물을 병용하여 투여했다면 사용하면 안 되고, 외상 혹은 다른 원인에 의해 뇌압이 상승된 환자에게도 뇌압 상승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금기이다.
경과/합병증
다른 약물을 같이 복용한 경우가 아니라면, 수면제 중독의 예후는 대부분 양호하다. 의식이 회복될 때까지 약물중독에 대한 일반적인 처치와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면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예방방법
집에서 노출될 수 있는 화학 물질이나 약물을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것이 중독 예방에 가장 중요하다. 의도적 약물 복용이라면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될 수 있는 우울증 등의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 및 지지가 약물 중독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살 시도를 하였을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대한 정신과 전문의의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상의 중독 예방에 대한 일반적인 원칙 이외에도, 수면제를 일주일 이상 복용할 만큼의 용량을 처방하지 않는 것도 급성 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생활가이드
급성 중독 상황에서는 환자 및 환자 가족이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정보가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이다. 의도적인 약물 중독이라면 환자가 치료에 비협조적일 수 있지만, 환자를 강제로 묶거나 약물로 재워서라도 중독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하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환자 가족의 이해와 협조가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