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 환자에서 전신방사선치료 없이 성공적인 조혈모세포이식 가능해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 환자에서 전신방사선치료 없이 성공적인 조혈모세포이식 가능해
-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이지원 교수팀,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에서 전신방사선치료 없이 성공적인 조혈모세포이식이 가능함’을 발표
- 이번 연구를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들의 장기적인 삶의 질 향상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 이지원 교수팀은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서 전신방사선치료 없이 적정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기법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한 결과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다.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은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악성질환 중 가장 흔하며, 재발했거나 혹은 초기에 재발의 위험성인 높은 환자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해야 완치가 될 수 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고용량 항암제 혹은 전신방사선치료를 해야 하는 독성이 높은 고위험 고비용의 시술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소아청소년 급성림프모구백혈병에서는 전신방사선치료를 포함한 요법이 표준 치료로 알려져 왔으나,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에게 전신방사선치료를 할 경우에는 완치된다 하더라도 성장장애, 갑상선질환, 백내장 등의 여러 합병증과 함께 이차암의 발생률이 증가하는 등 다양한 후기합병증이 생기는 것이 문제가 되어왔다.
연구팀은 44명의 환자에서 전신방사선조사 없이 항암제인 부설판을 개인별 맞춤 용량으로 투여하고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여 86.2%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기존에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1세 미만의 환자에서도 83.3%의 생존율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 환자에서 개인별 적정용량 부설판 투여법을 이용한다면 전신방사선조사 없이도 성공적인 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 가능함을 입증하였다. 최근 소아청소년암의 완치율이 증가하고, 완치자의 장기 생존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기에, 본 연구를 통해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결과는 조혈모세포이식 관련 국제적인 전문학술지인 ‘Biology of Blood and Marrow Transplantation’ 온라인 최신판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