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종양 치료기 ‘하이프’ 가동
- 인체 무해한 초음파 에너지로 종양세포 없애
-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췌장암 등에 효과
서울대병원은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치료하는 최신 치료장비인 ‘하이프 (HIFU, High Intensity Focused Ultrasound)’를 새로 도입하여 2016년 8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하이프는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집중할 때 발생하는 65-100°c의 고열과 기계적 압력을 이용해(볼록렌즈로 태양열을 모아 불을 붙이는 원리) 종양세포를 태워 없애거나 더 많은 항암제가 들어가게 함으로써 종양을 제거하거나 줄이는 제3세대 초음파 종양 치료장비 이다.
하이프는 칼이나 바늘을 사용하지 않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다른 종양 치료법에비해 시술 중이나 시술 후 합병증과 후유증이 매우 적다. 또한 임산부에게 시술 할 수 있을 만큼 인체 무해함이 큰 장점이다.
하이프는 외과적 수술을 꺼리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에 효과적이며, 수술이 불가능하고 통증이 심한 췌장암에도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시술 적용 범위는 매우 다양해 뼈 전이종양, 유방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 시술법은 또한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면 항암제나 방사선 단독 치료 시에 비해 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으며, 액화된 종양세포(파괴되어 액체상태 처럼 된 죽은 종양세포)에 의해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 제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현재는 자궁근종의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자궁선근증 치료에 대한 정식 식약처 승인이 올해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췌장암치료는 현재 임상시험 중이다. 환자는 약 1-2시간 정도 걸리는 치료시간 동안 편안한자세로 시술을 받으면 된다.
치료는 영상의학과 이재영 교수가 담당한다. 이재영 교수는 "하이프는 5년간 본원에서 시행한 식약처 임상시험을 통해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었고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수술 불가능한 췌장암에 대해서도 항암 치료와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