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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 한국의학인물사

조회수 : 3997 작성일 : 2008-11-03

신간 - 한국의학인물사

한국의학인물사 표지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을 연구하는 것은 그 인물의 삶과 행적을 후세에 알려 본보기로 삼고자 함이요, 또한 그가 살았던 시대를 되돌아봄으로써 역사를 제대로 알고자 함이다. 역사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듯이 오늘날 한국 의학이 세계 속에서 어깨를 견줄 만큼 성장한 밑받침에는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의료 근대화에 일생을 바친 의학 선구자들이 있었다. ‘서울대학교 한국의학인물사 편찬위원회’(위원장 김유영 서울의대 내과 교수)는 어려운 시기를 치열하게 살았던 한국 의학선구자들의 일생을 조망한『한국의학인물사』(태학사, 2008년 10월, 544쪽)를 발간했다.

  편찬위원회는 1945년 해방 이전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학자 중 작고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국 근대의학의 발전과정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계신 분,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각 전공분야에서 학문적 기초를 확립한 분, 각 전공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분 52분을 선정했다. 역사학, 의사학, 의학을 전공한 27명의 집필진에 원고 집필을 의뢰했고, 원고 내용과 인물 평가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역사학, 의사학, 인물전기학의 권위자 5분의 감수를 받았다.   

  제1부 선구자 편에는 1916년 경성의학전문학교가 공식 출범하기 이전에 국내외에서 의학교를 졸업한 11명을 수록했다. 종두법을 최초로 시술하고, 의학교 설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후 교장에 취임하여 의사들을 양성한 지석영, 미국으로 망명하여 한국인 최초로 서양식 의사가 된 서재필, 일본 유학으로 최초의 임상의사가 되어 한국인 의학교 교수, 대한제국의 첫 군의장(軍醫長), 최초의 한국인 의사단체인 의사연구회(醫事硏究會) 회장 등을 역임한 김익남, 한국인 최초의 서양식 여의사가 되어 의료활동에 헌신하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박에스터,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에서 한국인의 주도권을 확립한 오긍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제2부 기초의학 편에는 한국인 최초로 경성의학전문학교의 주임교수가 된 유일준, 일제강점기에 세브란스의전의 기초의학 교육체계를 정립하고 1950년대에 서울대 총장을 역임한 윤일선, 한국 의사학의 ‘대부’ 김두종 등 15명을 수록했다.

  제3부 임상의학 편에는 일제강점기 최고의 외과의사로 명성을 날리며 식민지시기를 살던 한국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백인제,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일평생 헌신한 ‘한국의 슈바이처’ 장기려, 결핵퇴치에 일생을 바친 김경식,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의 개척자 한심석, 20세기 한국 전염병 역사의 산 증인 전종휘, 비뇨기과학과 항공의학 두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남긴 최재위, 한국 심장수술의 개척자 이영균 등 26명을 수록했다.

  1차 사료의 수집도 탄탄했지만, 유가족 후배 제자들을 만나 녹취한 구술 내용도 풍부하게 반영되었고, 특히 인간적 면모와 학문적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일화들이 상당수 포함되었다.

  예를 들어 지석영은 1882년 임오군란 당시 개화에 반대하는 민중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종두장이 잿더미로 변하는 광경을 지켜보아야만 했다. 박에스터는 일찌감치 미국에 건너가 남편의 외조에 힘입어 의학을 공부했는데 졸업 직전에 남편이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고, 귀국 후 의료활동과 선교활동에 헌신하다 자신마저도 폐결핵으로 요절했다. 세균학자 유일준은 제자들에게 아프리카나 지옥에 가서라도 연구에 전념해서 한국인들의 의료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인제는 3ㆍ1운동에 적극 참여했다가 감옥살이를 한 후 복학하여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았지만, 일제의 보복으로 졸업과 동시에 자동으로 부여되는 의사면허증을 받지 못했다. 미생물학자 기용숙은 시험 답안지를 채점할 때 “모르면 쓰지 말지” 하며 틀리게 쓰면 반드시 감점하는 원칙주의자였다. 생화학의 개척자 이근배는 일제강점기에 한국어 책을 대량 구입했다가 일본 경찰의 의심을 사서 체포될 위기에 처했는데 일본인 스승의 도움을 받아 중국으로 몸을 피했다. 김경식은 결핵퇴치에 관한 프랑스 논문을 읽기 위하여 65세를 넘긴 나이에 프랑스어를 새로 배우기 시작했다. 조중삼은 '뢴트겐 없이는 의학이 없다“는 일본인 교수의 강렬한 눈빛을 기억하며 모두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방사선의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한국의학인물사』는 우리나라 의학의 선구자 52분의 삶과 학문적 업적, 인간적 면모와 에피소드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인물로 보는 한국의학사의 성격과 한국 근대 의학자 열전의 성격을 동시에 갖고 있다. 의료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감동적인 교과서가 될 것이며, 20여 년 전 정구충 선생이 저술한『한국의학의 개척자』처럼 귀중한 2차 사료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의학과 상관없는 일반 독자들도 많은 정보를 얻으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편자   : 서울대학교 한국의학인물사 편찬위원회,  서명   : 『한국의학인물사』,  
출판사 : 태학사,  쪽수   : 5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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