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문화재단 이사장 정석규씨 서울대병원에 거액 기부
정석규 씨, 서울대병원에 거액 기부
신양문화재단 이사장 정석규 씨, 불치병 연구기금 10억 원 기부
본인은 언어장애, 아들은 소뇌위축증으로로 1급 장애인
본인은 언어장애, 장남은 소뇌위축증이란 1급장애인으로 힘겹게 살고 있는 한 기업가가 난치병 치료 연구기금으로 거액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신양문화재단 정석규(鄭晳圭, 77) 이사장으로 5월 2일 오후 5시 장남 정종곤 씨 등 세아들과 함께 서울대병원을 찾아 10억 원 상당의 채권을 성상철 원장에게 전달했다.
정석규 씨는 2002년 후두암으로 후두를 완전히 적출해 현재 말을 못하는 상태이며 지난해에는 위암으로 위까지 적출한 상태다. 또한 56세 아들은 3년전부터 소뇌위축증이라는 불치병으로 현재는 상당히 악화되어 1급장애인 판정을 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개인 기부로는 최대인 94억 원을 기부한 것을 비롯해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고 사회에 희원할 목적으로 설립한‘신양문화재단’을 통해 꾸준히 사회 기부를 실천해 온 정석규 씨는 이번에는 기부를 통해 아들의 질병인 소뇌위축증 등 치료방법을 모르는 40여 가지 난치병을 위한 연구기금으로 써달라며 거액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1952년 서울공대를 졸업한 정석규 씨는 1967년에 전자공업용 고무부품과 자동차용 고무제품의 전신인 태성고무화학을 세워 2001년 매각할 때 까지 고무재품 전문경영인으로 일했으며 고희를 맞은 1998년에는 장학사업 단체인 신양문화재단을 세워 꾸준히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암환자인 본인과 자식이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옷값, 밥값 등 자신에게 돈 쓰는 것을 아까워 하는 것뿐 아니라 자식들에게 돈을 물려 주는 것은 집안의 불화라며 본인과 가정에게는 엄격하고 차가운 정씨. 그러나 사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 그 어느누구 못지 않게 따뜻하게 열려있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