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병원뉴스

SNUH-연합뉴스 '명의에게 묻다' - 1cm 갑상선암

조회수 : 89786 작성일 : 2016-08-23

<명의에게 묻다> '1㎝ 갑상선암' 수술해야 할까요?
다른 장기나 림프절 전이 땐 수술이 바람직
비수술 땐 일정 간격으로 암 악화 여부 관찰해야
 

이규언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 갑상선암은 세계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는 암이다. 2013년 우리나라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연간 42만명으로 모든 암을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중 갑상선암 발생자 수는 연간 34만명으로 남성보다 8배 이상 많다.

갑상선암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게 유두암이고, 여포암이 두 번째로 흔하다. 유두암과 여포암은 암세포의 특징이 비교적 정상 갑상선 세포와 비슷해 '분화 갑상선암'이라고도 불린다. 분화 갑상선암은 다른 갑상선암이나 여타 장기의 암에 견줘 비교적 좋은 예후를 보인다.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발병 후 10년이 지나 생존해 있을 확률이 95% 이상이다.

최근 갑상선암 증가의 원인이 100% 조기 진단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물론 갑상선암이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조기 진단이 늘어나면서 증가했다는 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발암 요인의 변화에 따른 실제 발생률 증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실제 1986년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됐던 체르노빌 지역의 경우 인근에서만 소아 갑상선암 환자가 무려 1천800명 이상 발생했다. 또 엑스레이 및 컴퓨터단층촬영 등 방사선을 이용한 의료진단 증가, 치료 및 검사 분야에서 방사성 동위원소 사용 증가, 식이 요오드 및 질산염 섭취, 서구화된 생활습관, 비스페놀과 같은 환경 오염원 증가 등이 세계적인 갑상선암 증가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갑상선센터와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은 갑상선암 발병 원인이 되는 한국 고유의 환경적 요인을 찾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폭탄주 등의 과한 음주 및 만성 음주, 성인에서 체중증가, 어릴 때부터의 간접흡연 등도 갑상선암 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내외부 요인이 다양한 셈이다. 

갑상선암 로봇수술 장면

문제는 갑상선 유두암 중에서도 수술 여부를 두고 논란이 되는 지름 1㎝ 미만의 '미세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 이전에 9% 정도였던 갑상선 미세암 발견 빈도가 15년이 지난 2005년에는 54%로 6배 정도 증가했다.

일본의 한 병원에서는 갑상선 미세암 환자들을 수술하지 않고 지켜본 그룹과 수술한 그룹으로 나눠 비교 연구를 했다.

이 결과 갑상선 미세암 환자에서는 수술하지 않는 경우에도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또 갑상선 주변 부위 림프절로 전이되거나 크기가 증가한 경우도 비교적 적었다. 이 밖에 수술 그룹에서 나타나는 합병증이 없는 것도 비수술 환자의 장점이었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에서는 갑상선 미세암 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한국인 갑상선 미세암 환자 2천여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일본과는 다르게 갑상선 미세암에서도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비록 적은 숫자이지만 관찰됐다. 또 갑상선암 수술을 다른 암 수술과 비교하면 합병증이 매우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술로 평가됐다. 특히 갑상선의 오른편과 왼편 중 한쪽의 갑상선만 제거하는 반절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수술 합병증이 거의 없었다.

갑상선 미세암 수술을 미뤘다가 우려되는 점은 치료 시기를 놓쳐 림프절로 전이되는 경우, 암의 크기가 커져 갑상선 양쪽을 모두 제거해야 함으로써 수술 합병증이 커지는 경우 등이다. 합병증으로는 목소리를 잃게 되거나 삼킴장애, 칼슘 조절 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또 방사성 요오드치료 등의 추가적인 치료도 필요하며, 환자에 따라서는 암을 수술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는 데 대한 불안과 우울감으로 삶의 질이 현저히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1㎝ 갑상선암' 수술해야 할까요?

이런 문제를 확실히 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는 현재 미세갑상선유두암을 즉시 수술하는 것을 원치 않는 환자들이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갑상선 미세암 환자 중 주변 침습이나 림프절 전이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지만, 이런 소견이 없으면서 수술을 원치 않는 저위험군 미세갑상선유두암에 대해서는 일정 간격으로 초음파 등의 검사를 통해 혹시라도 암이 악화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식이다.

관찰 도중에 암이 커지거나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면 지체 없이 수술을 시행한다. 이런 비교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갑상선 미세암의 안전한 치료 방침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1㎝보다 작은 갑상선 미세암은 수술이 원칙이다. 갑상선암이 진행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리고 합병증이 적은 반절제술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경과를 지켜보지 않고 바로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천천히 자라는 갑상선암의 특성상 수술 후 합병증을 피하고자 수술하지 않고 지켜볼 수도 있다. 무엇보다 각각의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으므로 갑상선암 진단 후에는 전문가와 면밀하게 논의하고,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규언 교수는 1999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한 뒤 2008년부터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갑상선, 부갑상선, 부신 질환 분야의 권위자로 몸에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로봇 갑상선 수술치료술(BABA.Bilateral Axillo-Breast Approach)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한국인에게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갑상선암의 원인을 음주, 비만, 흡연 등의 환경적인 측면에서 규명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갑상선학회와 아시아내분비외과학회 학술위원, 국제종양성형내분비외과학회 이사, 아시아외과학회지 편집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보러가기: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8/15/0200000000AKR20160815083400017.HTML?input=1195m

홈페이지 오류신고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의 불편한점이나 개선사항 등의 의견을 작성해 주시면 검토 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진료과 및 의료진 추천이나 진료일정 및 상담 문의는 진료 예약센터로 전화해 주십시오. 예약센터 : 1588-5700

홈페이지 의견접수 입력
홈페이지 의견접수(작성자, 연락처, 이메일, 구분, 제목, 내용)
작성자
*연락처 - -
*이메일 @
구분
*제목
*내용

1. 수집 항목 : 작성자명, 연락처, 이메일 주소

2. 수집 및 이용 목적 : 의견 회신에 따른 연락처 정보 확인

3. 보유 및 이용 기간 : 상담 서비스를 위해 검토 완료 후 3개월 간 보관하며,
이후 해당 정보를 지체 없이 파기

만족도 통계

만족도 통계(페이지, 총응답자, 정보게시일)
페이지
총응답자
정보게시일

매우만족

만족

보통

불만족

매우 불만족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본 웹사이트에서는 이메일 주소가 무단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위반 시,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처벌됨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뷰어 다운로드

뷰어는 파일 문서 보기만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뷰어로는 문서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 편집 할 수 없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사용하는 문서는 한글2002,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PDF(아크로뱃리더) 5가지 입니다.

사용하시는 컴퓨터에 해당 뷰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경우 뷰어를 다운로드 받아 각 개인 컴퓨터에 설치하셔야 합니다.
뷰어는 사용하시는 컴퓨터에 한 번만 설치하시면 됩니다.

홈페이지 의견접수

서울대학교병원 홈페이지의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검토하여보다
편리한 홈페이지
를 만들겠습니다.


※ 개별 답변을 드리는 창구가 아니오며,
병원에 대한 전반적인 문의는 전화'1588-5700' (예약문의: 1번, 기타: 2번)로,
불편이나 고충 관련고객의 소리로 접수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 의견접수 입력
홈페이지 의견접수(작성자, 구분, 제목, 내용)
작성자
구분
*제목
*내용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 개인정보 수집/이용 목적

1. 수집/이용 목적: 홈페이지 의견접수를 통한 개선사항 검토 및 반영
2. 수집하는 항목: 이름, 제목, 내용
3.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 : 2년
4. 동의를 거부할 권리가 있으며, 전화예약상담(1588-5700)또는 고객상담실(02-2072-2002​)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메뉴

전체 검색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