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원인의 단서를 찾았다
조현병 원인의 단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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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과 임상ㆍ생물적 특성 같은 ‘조현형 성격장애’ 의 이상성 찾아
- 단순한
사회적 자극에 뇌 보상회로가 지나치게 활성화
- 서울대 권준수 중앙대 허지원
교수팀 세계 최초 규명
남들과
다른 특이한 행동과 사고를 가지고 있는 조현형 성격장애. 본인이 느끼는 큰 불편감은
없으나 기이한 지각과 사고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데 큰 어려움을 겪으며, 주요정신질환인
조현병과 생물학적, 임상적 특징을 공유한다.
이 조현형 성격장애의
특성에 기여하는 원인 중 하나가 세계 최초로 밝혀져, 중증 만성정신질환인 조현병의
원인 규명에 획기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권준수(정신의학과), 중앙대 허지원(심리학과) 교수의 이 연구는 ‘생물성운동지각,
뇌 반응, 그리고 조현형 성격장애(Biological Motion Perception, Brain Responses,
and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라는 제목으로 뇌과학 및 정신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 정신의학저널; JAMA Psychiatry(IF:13.234)’에 20일
게재됐다.
권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조현형
성격장애 21명과 대조군 38명을 자페아 연구에 주로 쓰이는 생물성운동 애니매이션
자극을 주며 fMRI를 통해 비교했다.
보통
사람의 경우 여러개의 점으로 구성된 이 생물성운동 애니메이션<그림 1>을
보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조현형 성격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는 보상회로가
크게 활성화 됐다. 보상회로란 ‘쾌락중추신경’이라고 불리며, 여러 가지 자극을
받을 때 도파민 분비를 조절하는 기관이다. 반면, 지각의 집행과 통제를 조절하는
뇌영역은 일반인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조현형 성격장애의 특이한 행동 및 사고가 도파민성 보상회로의
이상이라는 가능성이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일반인구에서 0.5~3%의 유병률을 보이는데, 조현형
성격장애가 조현병으로 발전하는 전단계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조현형 성격장애는
조현병과 생물학적 및 임상적으로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 따라서 이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한 조현병 원인 규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왔다.
정신증 최신 지견 중에 하나로 예일대
호프만 교수가 제안한 ‘사회탈구심성 이론’을 들 수 있다. 인간의 뇌가 사회적으로
위축 단절되면 자기만의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고자 환각과 망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증상이 조현병의 핵심이다.
허지원 교수는
“최근에는 정신증을 사회적 상호작용을 못하는 뇌의 이상으로 보는 연구가 활발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호프만 교수 이론의 신경학적 증거로 충분하며,
이를 토대로 조현병의 원인과 치료에 큰 진전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