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연해주 고려인 의료봉사
서울대병원, 연해주 고려인 의료봉사
의료불모지
연해주 동포 찾아 의료봉사 활동
백혈병
등 약 60명 진료, 향후 지속적인 의료지원 계획
서울대병원 의료봉사단(단장: 申熙泳 소아과)은 2월 12일 러시아의 대표적 고려인 거주지역인 연해주 우스리스크를 찾아 의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15일 귀국했다.
소아과 신희영 교수를 비롯해 내과 정형외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 4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KBS 사랑의리퀘스트’와 공동으로 연해주 고려인 무료진료를 하고 현지 의료진의 이동진료를 위해 앰뷸런스를 기증했다.
짧은 진료기간이었지만 현지 고려인 의사와 함께 심장질환, 고혈압, 허리통증 등 60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특히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환자를 진료한 소아과 파트에서는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와 형제의 혈액을 채취, 한국으로 가져와 조직검사한 결과 적합한 조직으로 나타나 조만간 환자를 데려와 이식수술을 하기로 했다.
의료지원단장 신희영 교수는“이번 의료봉사는 우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연해주 의료봉사 활동을 위한 답사 형식으로 볼 수 있다. 현지 상황과 시스템을 어느정도 파악한 만큼 인력, 장비 등을 늘려 조만간 다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해주는 일제강점시 많은 애국지사가 독립운동을 하던 지역으로 약 4만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나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특히 국적이 없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최근 우리 정부가 한인이주 140주년을 기념해 한인이주 기념관을 매입해 고려인 의사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구성. 진료활동을 하고 있지만 의약품, 의료시설 미비로 원활한 진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연해주 의료봉사 활동을 비롯해 병원의 경영이념 중 하나인 ‘사회봉사’의 이념으로 매년 무의촌, 수해지역 진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물론 지난해 남아시아 지진피해 시 대규모 의료구호단을 파견하는 등 공공의료 활동을 활발히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