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의 절반 이하만이 새로운 암 발견 위해 검진 받는 것으로 나타나
암생존자의 절반 이하만이 새로운 암 발견 위해 검진
받는 것으로 나타나
-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공동연구, 암 생존자 상당수가 이차원발암을 재발과 혼동
- 일반인보다 새로운
암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높아 정기적인 암검진 필요
암생존자들의 절반 이하만이 암검진을 받고 있으며, 상당수의 암생존자들이 이차원발암에 대한 개념을 재발과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암생존자들이 이차원발암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인하여 꼭 필요한 암검진을 제대로 받고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신동욱 교수는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주희 교수와 공동으로 암생존자의 이차암 검진 현황 및 이차암에 대한 암생존자들의 인식과 지식에 대한 두 편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암을 한번 겪은 암환자들에게 원래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하는 것을 ‘이차원발암(Second primary cancer)’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유방암환자가 치료 이후 새로 대장암이 생기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최근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암생존자들이 증가하면서 그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이차원발암이 이미 전체 암발생의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 암생존자들이 어떻게 암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구체적인 권고안은 마련되어있지 않지만, 최소한 일반인들에게 권고되는 암검진만큼은 받아야 한다.
연구팀은 먼저 2001년~2007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5,55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환자의 유방암, 자궁암, 위암, 대장암의 검진율은 각각 46.4%, 54.8%, 31.5%, 28.5%에 불과하며, 유방암을 제외하고는 일반인과 비교해서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신동욱 교수는 “이미 한번 암을 겪은 암생존자들은 새로 다른 암이 발병할 확률이 두배 이상 높다는 국내의 연구 보고도 있다”면서 “암생존자들은 암을 겪은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도 암발생위험이 높은 만큼, 오히려 더 철저한 암검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후속 연구에서 암환자들을 인터뷰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생존자들 중 상당수는 ‘이차원발암’이라는 단어를 들어 본적이 없을 뿐더러, 새로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차원발암과 재발을 잘 구분하지 못해 재발 여부를 알기 위한 정기 검사 외에 이차원발암에 대한 별도의 검진을 받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두 논문은 2010년 11월 국제학회지인 ‘Cancer causes and control'과 ’Patient education and counseling'지에 각각 게재되었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는 암 생존자를 위한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