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집사장 배정철씨, 불우환자를 위한 끝없는 사랑 실천
일식집사장 배정철씨, 불우환자를 위한 끝없는 사랑
실천
- 일식집 주인 배정철씨 손님1인당 1-2천원씩
모아 13일 1억원 성금
- 1999년부터 11년간 매년 성금, 현재까지 총 8억 천여만원
함춘후원회에 전달
1999년부터 11년 동안 매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이어온 불우환자돕기 선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한 일식집 ‘어도’의 사장 배정철(裵正哲, 49)씨와 부인 김선미(金善美, 44)씨 부부는 13일 오전 10시에 서울대병원을 방문, 언청이 등 얼굴기형 어린이를 비롯한 성인 불우 환자들을 돕는데 써달라며 1억원을 함춘후원회에 전달했다.
함춘후원회는 서울대병원 의사 등 직원과 외부 후원인으로 구성된 불우환자를 돕는 모임이다. 시계탑 제2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정희원 서울대병원장과 조수철 함춘후원회장 등이 참석했다.
배정철씨 부부는 지난 1999년 8월부터 불우환자 지원 기금을 전달을 시작하여 2010년까지 총 11회에 걸쳐서 8억 1천 5백만원을 기부하였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매해마다 불우환자지원금 마련을 위해 개최되는 자선바자회에 참여하여 매번 1천 만원 이상의 초밥을 기증하고 있다.
조수철 함춘후원회 회장은 “돈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배정철씨의 성금은 크나 큰 희망이 되었다. 더욱 값지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배정철씨는 요리사로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국내 굴지의 일식집을 전전하며 실력을 다진 끝에, 지난 1992년 드디어 독립하는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해온 덕에 이제는 알아주는 일식집 사장이 됐다.
배정철씨는 “어린 시절 힘겹게 살아오면서 주위 사람들의 따뜻한 위로와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손님으로 온 서울대병원 교수에게 얼굴기형 어린이들이 돈이 없어 평생 불구를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손님 한분 당 1-2천원씩을 적립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금을 모아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