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과 신민섭교수 Martha R. Bireda 박사 著‘사랑중독증’번역 발간
신경정신과 신민섭교수 Martha R. Bireda 박사 著‘사랑중독증’번역 발간
임상심리전문가인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신민섭 교수가 Martha R. Bireda 박사 著 ‘사랑중독증’을 최근 번역 출간했다.
Martha R. Bireda 박사는 플로리다에서 개인 클리닉을 갖고 있는, 사랑중독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전문 치료하는 상담자이자 컨설턴트이며 훈련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순환적이고 비합리적이고 강박적인 사고방식이 어떻게 사랑중독증을 유발하며 어떻게 이런 중독적 관계를 유지시키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통해 문학이나 음악, 미술에서부터 최근 드라마나 가요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은 주제가 되어온 것이 사랑이다. 이처럼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하며,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 섬처럼 외롭게 살 수 없는 존재이다. 프로이드는 건강한 사람을 ‘사랑하고 일할 수 있는(love and work)’ 능력을 지닌 사람으로 정의했고, 에리히 프롬은 인간을 의미를 추구하고 관계를 맺으려는 욕구를 지닌 존재로 보았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의 욕구가 언제나 자신보다 중요하며, 상대방에게 과도하게 몰입하고, 과잉반응을 보이는 반면, 자기 자신은 조금도 돌보지 않고, 자신의 가치감이 오로지 상대방의 사랑에만 의존하게 될 때, 그 관계는 중독적이라 할 수 있다. 누군가를 지나치게 사랑하면서도 자기 자신은 지나치게 사랑하지 않을 때, 그것은 균형이 깨진 사랑이며 건강하지 못한 사랑이다.
사랑 중독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잊어버릴 정도로 상대방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과 연애관계 그 자체에만 온통 몰입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사랑 중독증은 마약 중독, 도박 중독만큼이나 모든 삶을 송두리째 휘젓고 지치게 하며 결국은 그 사랑이 떠났을 때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다.
신민섭 교수는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 관계에 집착하고, 그러한 관계를 반복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자가-치료책(self-help book)으로, 인지행동치료 원리를 우리 삶의 공통 주제인 사랑에 적용해 매우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며 “이 책을 단계적으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중독적 사랑에서 벗어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정서적 자립에 이른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