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과 이혜인

“저는 서울대학교병원에 오신 환자와 보호자 등 이용객들을 맞이하고 배웅하는 일을 합니다.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을 대면하다 보면 한 분 한 분께 오랜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편안하게 해드리기 위해 노력해요. 첫 접수부터 마지막 수납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해야 치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서울대학교병원에 대한 신뢰와 호감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간호부문 김세현 간호사

“누구에게나 자신의 일이 가장 소중하겠지만 저는 특히 가장 가까이에서 환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이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국가중앙병원인 서울대학교병원 간호사라는 긍지도 크고요. 물론 아픈 분들을 돌보다 보면 안타깝고 마음 아픈 순간도 많아요. 하지만 최대한 전문성을 살려 간호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가 회복에 도움을 드리려고 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일 테니까요.”

총무과 민희규

“8년 전 병동 환경유지 업무를 시작해 지금은 병동 관리원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시작했는데, 병동 청소를 한 지 한 달 만에 생각이 바뀌었어요. 아픈 분에게는 깨끗한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었고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보살펴 드려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래서 관리원분들이 힘들어 하실 때면 예전에 제가 썼던 일기를 보여드리면서 힘내자고 말씀 드려요. 치료에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편하게 소통하며 가까이에서 위로와 공감을 나누는 제 역할에 감사합니다.”

설비과 이소중

“냉난방, 급수, 전기 등 병원을 움직이는 다양한 시설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겉에서는 잘 안 보이는 곳이고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런 기본 시설에 문제가 없어야 진료와 검사, 수술 등 병원의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됩니다. 저희가 잘못하면 환자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일하는 이유죠. 하지만 저희 팀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습니다. 그저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서울대학교병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영상의학과 고동환 방사선사

“저는 의료진의 오더에 따라 환자분들의 MRI 검사를 시행하는 방사선사입니다. 고주파와 고자장을 이용하는 MRI 검사실에 서는 검사실 1개를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20명의 성인 환자를 검사하고 있습니다. 의료진과의 약속된 프로토콜 하에 검사를 진행하며, 환자분들 병변의 더 정확한 감별을 위해 여러 인자를 조절하여 검사합니다. MRI 검사 시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므로 MRI 검사를 힘들어하시는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정확하고 빠르게 촬영을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고, 촬영 후 힘드실 텐데 잊지 않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환자분들 덕분에 보람을 느낍니다.”

응급의학과 김태균 교수

“응급의학과에는 언제나 다급한 분들이 찾아오시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심근 경색이나 뇌혈관 질환, 중증 외상 등 시간을 다투는 중증 질환 환자의 경우 해당 진료과로 빠르게 연계해 최종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하죠. 사실 응급의학과를 찾는 분들은 모두 절실하시다는 것을 알기에 응급 처치는 물론, 그 마음까지 헤아려 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서울대학교병원에는 워낙 위중한 환자가 많아서 오래 대기하셔야 하는 때가 많아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구성원 모두가 환자 한 분 한 분께 최상의 진료를 제공하겠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