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간이식을 한 이후에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관심 갖고 계신 연구나 진료분야가 있다면?
최근에는 간암 때문에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과거에는 간부전 때문에 간 기능이 나빠서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간세포암 때문에 간이식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역으로 말하면 이식 후에 간세포암이 재발하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환자의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제가 임상 그리고 기초 연구를 통해서 주요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간암에서 간이식을 한 이후에 여러 가지 면역 억제제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재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장기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Q. 의사로서 아쉬움이나 보람을 느낀 일이 있다면?
저는 원래 간이식을 전공하기 때문에 간부전 같은 걸로 생명이 위독한 환자들을 간이식을 통해서 살린 경험들이 다수 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환자로 서 카자흐스탄에 있는 부 주지사인 환자분이 계신데 그 분이 간경화로 간성 혼수에 빠져서 아마 2, 3일 이내에 사망하실 걸로 예측이 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급하게 그쪽 의료진의 요청을 받고 아스타나(카자흐스탄 수도)에 가서 살린 기억이 굉장히 인상이 깊습니다. 그 분이 서울에 행사가 있을 때도 한 번 참석해 주셨고 지금도 계속 연락이 와서 본인이 부 주지사로 있는 우랄스크 지역에 꼭 방문해 달라고 지금도 요청이 옵니다.
Q. 환자(보호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정상인한테는 크게 문제가 안 되고 또는 오히려 간에 좋은 여러 가지 약재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간병변이 있거나 간이 좀 안 좋으신 분들한테는 굉장히 치명적일 수가 있습니다. 간에 좋다고 돼 있는 여러 가지 약재나 음식 같은 것들이 간에 치명적이 돼서 간기능이 굉장히 급하게 악화가 돼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당부 드리고 싶은 건, 음식 등을 골고루 드시고 특히 간에 좋다고 하는 것들은 오히려 피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