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유와 목적이 분명할수록 암환자를 간병하는 배우자의 삶의 질도 높아져
-국제 학술지인 ‘완화 의료(Journal Of Palliative Medicine) 2월호에 발표
암환자를 간병하는 배우자의 삶에 대한 이유와 목적이 분명할수록 간병 배우자의 삶의 질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간병 배우자의 정서적인 부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박상민, 손기영 교수(이상 가정의학과)는 ‘암환자 간병 배우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2008년 6월부터 7월까지 서울대학교병원 항암낮병동에 내원하는 100명의 ‘암환자 간병 배우자’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였다.
인터뷰는 ▲성별, 나이, 최종 학력, 종교, 직업 유무, 월수입, 흡연 유무, 알코올 섭취 정도, 비만도 ▲삶의 이유, 목적 ▲삶의 질을 결정하는 대표적인 요인(심적인 부담, 심적인 혼란, 현실에 긍정적으로 적응하는 자세, 금전적 고민 등)에 대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여러 요인들 가운데 삶의 이유나 목적이 암환자 간병 배우자의 삶의 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명 배우자에게 삶의 이유나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1~5점) 평균 3.6점이었고 삶의 질은(0~140점) 평균 74점이었다.(아래 보충설명) 삶의 이유나 목적에 대한 점수가 1점 높을 때마다 간병 배우자의 삶의 질 점수는 3.4점 높아졌다.
박상민 교수는 “암 치료 기술 발전과 함께 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암환자를 가까이서 지켜주는 배우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며 “삶의 이유와 목적이 적은 암환자 간병 배우자는 삶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간병 배우자를 접할 때는 이 부분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완화 의료(Journal Of Palliative Medicine) 2월호 에 발표하였다.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는 2009년부터 암환자 및 암완치자, 암환자 간병가족을 위한 검진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으며, 서울대학교암병원에는 국내 최초로 암건강증진센터가 개설되어 건강증진분야의 전문의들이 암치료 이외에 필요한 암환자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하며, 암치료 병력과 개개인의 건강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암검진을 제공하고 있다.
*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 http://hpc.snuh.org / 02-2072-3333
* 서울대학교암병원 암건강증진센터 http://cancer.snuh.org/
(보충설명)
1.삶의 이유나 목적이 분명한 정도(1~5점) 1점: 전혀 없다. 3점: 보통. 5점: 매우 강하다
2.삶의 질 CQOLC(Caregiver Quality Of Life Index-Cancer) _ (0~140점)
- 삶의 질을 결정하는 35가지 주요 요소에 대해 각각 만족도를 체크한(0점: 불만족, 4점: 매우 만족) 후 총 합을 구함.
- 0점: 삶의 질이 매우 낮은 수준. 140점 삶의 질이 매우 높은 수준.
- 35가지 주요 요소: 심적 부담, 심적 혼란, 긍정적인 적응, 금전적 고민, 수면 곤란, 성생활 만족, 집중력, 신경과민, 통증관리, 가족의 관심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