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식이섬유 섭취 부족하면 스트레스·우울 위험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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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4-09-23
-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 중 남성은 스트레스 위험 43%↑ 여성은 우울 위험 40%↑
-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 총 에너지 섭취량에 따라 남녀 정신건강 악화 위험 달라져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으면 스트레스, 우울 등 정신건강의 악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중 남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이 많을 때, 여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이 적을 때 식이섬유 섭취 부족에 따른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유지를 위해선 성별과 총 에너지 섭취량을 고려한 개별화된 식단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는 심혈관질환, 암, 각종 만성질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방 함량이 높은 서양식 식단이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고, 지중해식 식단은 불안을 줄이는 등 정신건강이 개인의 식이 및 영양과도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특히 ‘식이섬유 섭취량’과 정신건강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소화되지 않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소화력을 높이며, 염증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진 유익한 식품군 중 하나다.
연구팀은 한국인 유전체 역학 연구 코호트(KoGES)에 등록된 남성 4,112명과 여성 7,176명의 검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일 식이섬유 섭취량을 1~5분위*로 나눴다. 이후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5분위)’과 나머지 군의 정신건강 상태를 성별에 따라 비교했다.
구분 |
1분위 |
2분위 |
3분위 |
4분위 |
5분위 |
남성 |
7.58~37.77g |
6.04~7.57g |
4.95~6.03g |
3.77~4.94g |
0.62~3.76g |
여성 |
7.56~34.69g |
5.88~7.55g |
4.75~5.87g |
3.60~4.74g |
0.25~3.59g |
[표] 일일 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른 1~5분위 구분
정신건강은 ▲높은 스트레스 인식(BEPSI-K) ▲주관적 건강상태 ▲사회심리적 불편감(PWI-SF) ▲우울(CES-DK) 네 가지 항목으로 평가했고, 나이·흡연·운동량·소득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 및 생활습관 변수에 대해 조정했다.
[그래프] 5분위 그룹 남녀 대상 총 에너지 섭취량에 따른 하위 분석 결과. 5분위 남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 평균 미만군보다 평균 이상군의 정신건강 위험 높음. 5분위 여성은 총 에너지 섭취량 평균 미만군의 정신건강 위험이 높고, 평균 이상군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음.
또한, 연구팀은 식이섬유 최소 섭취군에 대한 하위 분석을 통해 ‘총 에너지 섭취량(kcal)’에 따라 남녀의 정신건강의 악화 위험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프] 5분위 그룹 남녀 대상 신체활동 수준에 따른 하위 분석 결과. 5분위 남녀 모두 신체활동이 매우 활발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정신건강 악화 위험이 더 컸고,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짐.
[사진 왼쪽부터]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조신영 임상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