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골수성 백혈병 맞춤 치료의 길 열렸다
- 서울대병원, 급성 골수성 백혈병 아형 식별하는 생체 표지자‘BFSigs’개발
- BCL2 유전자 패턴에 따른 3가지 아형,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반응 서로 달라
- BFSigs 활용하면 10명중 8~9명의 치료 반응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사진 왼쪽부터] 혈액종양내과 윤성수·고영일 교수, 임상유전체의학과 윤홍석·이성영 교수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유형을 판별하는 생체 표지자를 제시했다. 이 표지자를 활용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서로 다른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골수성 백혈병은 국내 백혈병의 약 60%를 꾸준히 차지하는 등 혈액암 중에서 국내 발생률이 가장 높다. 그중 성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생물학적 특징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뉘는데, 유형마다 치료반응과 예후가 달라서 환자 최적화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그동안 대다수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연구는 단일 유전자 표적치료를 목표로 하여 개별 유전자 중심으로 이뤄졌다. 내재성 세포사멸 조절 유전자 BCL2, 항세포사멸 유전자 MCL1·BFL1 등이 대표적이다.
[자료1] BFSigs 표지자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아형을 분류한 결과.
각 코호트에 포함된 모든 환자 데이터는 3개의 아형(보라색 사각형)으로 잘 나누어졌다.
또한 BFSigs로 분류된 각 아형들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BCL2 표적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도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각 아형마다 활성화되어있는 유전자 경로가 다르기 때문이었다.
이에 착안하여 연구팀은 BFSigs를 기반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에 대한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예측 표지자를 구성했다.
[자료2] BFSigs 기반 예측 표지자의 성능 검증 결과. 이미 치료반응이 확인된 2개의 환자 데이터 코호트를 바탕으로 예측 표지자 성능을 검증한 결과, 각각 87%(상단), 95%(하단)의 우수한 정확도를 나타냈다. (붉은색:저항성 없음, 파란색: 저항성 있음)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유전자 분석을 위해 사용되는 나노스트링 기술을 활용해 BFSigs 기반 예측 표지자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