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이영술 후원인 후원금 통해 임종실 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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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22-06-09
-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 임종실 환경 개선 통해 임종 돌봄의 질 향상 기대
서울대병원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센터장 김범석)는 이영술 후원인으로부터 전달받은 2천만 원을 활용해 임종실 환경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임종실(124병동 19호실)은 1인실을 개조한 병실로, 환자가 고통 없이 편안한 모습으로 임종하길 희망하는 환자 및 보호자의 바람을 이뤄주는 공간이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임종실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비율은 매우 낮다. 특히 임종실 설치 의무가 없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임종실을 운영하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또한 다인실에서 임종하는 환자의 경우, 그 모습을 지켜보는 보호자에게는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같은 병실 내 환자들은 다른 환자가 죽음을 맞는 모습을 보며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따라서 환자의 편안한 임종과 환자와의 마지막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보호자를 위한 임종실 운영은 필수적이다. 아울러 개별 병원 차원 이상의 임종실 확충을 위한 법과 제도 및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은 임종이 임박한 환자가 연명의료와 같은 불필요한 처치를 받지 않고 보호자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임종실의 환경을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했다. 이번 환경 개선을 통해 향후 임종실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임종 돌봄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꼭 필요하지만 비교적 관심이 적은 완화의료 및 임종 돌봄 분야에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이영술 후원인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임종실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서울대병원이 타 병원의 임종 돌봄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석 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후원인의 뜻이 임종 돌봄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영술 후원인은 “환자와 가족이 함께 임종을 맞을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길 바란다”며 “임종실을 이용하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006년부터 임종실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완화의료‧임상윤리센터에서 임종실 입실 및 임종 돌봄 제공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1]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친 서울대병원 임종실 |
[사진2] 이영술 후원인(왼쪽 4번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