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어린이병원에 등장한 슈퍼히어로의 정체는?
- 서울대어린이병원, 어린이날 맞아 환아들에게 특별한 추억 선물
- 컬러링 북, 포토존, 히어로 분장 자원봉사자 등 다양한 즐길거리
서울대어린이병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환아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대어린이병원은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이벤트를 진행해왔다. 환아와 보호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공연, 전시회, 대회를 열었다. 다만 작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행사를 개최할 수 없었다.
이에 올해는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아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개별적으로 컬러링 북을 제공하고 어린이병원 층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혼잡을 최소화했다.
아주 특별한 손님들도 함께했다. 엘사, 올라프, 백설공주, 스파이더맨, 캡틴아메리카 등 친숙한 캐릭터가 등장해 환아와 함께 사진을 찍고 선물을 건넸다. 히어로의 등장에 아이들은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
환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슈퍼히어로의 정체는 19명의 서울대병원 직원이었다. 행사의 따뜻한 취지에 공감한 직원들은 이번 행사에 선뜻 자원했다. 즐거운 어린이날을 병원에서만 보내야하는 환아들에게 웃음꽃이 피어났다.
깜짝 선물 증정식도 열렸다. 김한석 어린이병원장, 김성주 후원인, 심미영 소아간호과장은 새마을금고, 매일유업,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서 후원한 다과, 마스크 등을 환아 1,600명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병원 캐릭터 ‘별곰이’, ‘달곰이’ 색칠 대회도 개최됐다. 약 150여 명의 입원 환아들이 참가했으며, 우수작 15점을 선정해 이달 말까지 병원 내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한석 서울대어린이병원장은 “어린이날에도 질병과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전해졌길 바란다”며 “환아들이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치료와 돌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보호자는 “아이 뿐 아니라 나도 함께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며 “코로나 19 상황에 병원에서 아이를 혼자 돌보느라 힘들었는데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