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병원뉴스

치료용 나노입자 이용한 생체흡수성 전자 스텐트 개발

조회수 : 5332 등록일 : 2015-05-22

전자 스텐트의 구성 및 기능
오랜 기간 동안 스텐트 (Stent) 시술은 심장 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데에 사용되어 왔다. 심장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원활하지 않을 때 풍선 혈관성형술 (Balloon-angioplasty)을 이용하여 혈관을 넓혀 혈류를 정상화하고, 이 혈류를 유지시키기 위해 혈관벽을 지지해주는 스텐트를 시술하게 된다. 이러한 스텐트 시술의 가장 큰 단점은 많은 환자에게서 스텐트에 이물질이 재협착되는 증상 (in-stent restenosis)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 증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하여, 혈관 내에서 일정 기간 혈관벽을 지탱한 이후 녹아 없어지는 생체흡수성 (Bioresorbable) 스텐트를 제작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최승홍 교수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생흡수성 스텐트 위에, 생흡수성 전자 재료와 치료용 나노입자를 사용하여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전자 스텐트를 서울대 공대, 텍사스 대학교와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이 전자 스텐트 내에는 혈류센서와 온도센서가 포함되어 있어 이를 측정할 수 있고, 측정된 데이터는 생흡수성 메모리에 저장하며, 스텐트 그 자체를 안테나로 활용하여 원격 통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필요한 경우에는 무선으로 실리카 (SiO2) 나노입자 내에 담지된 약물을 방출하게 할 수 있었다. 또한 치료용 세리아 (CeO2) 나노입자가 혈관 내에서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재협착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인 염증 반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기능을 수행한 뒤에는 생체 내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고 모두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소속의 다양한 전공의 연구진들이 융합한 연구로, 새로운 의료기기인 ‘전자 스텐트’의 개념을 제시하고 기초적인 단계에서 이의 기능을 보인 것에 의의가 있다. 또한 혈관 재협착을 방지하는데에 사용될 수 있는 치료용 나노입자 (세리아 나노입자와 실리카나노입자)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 데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ACS Nano (IF: 12.033) online 게재되었다.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