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생명 탄생을 위한 원 팀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

1983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국내 첫 시험관 아기가 탄생한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는 난임 부부들에게 새생명을 선물하고 있다. 그중 구승엽 교수는 특히 “암환자라도 임신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암환자의 출산을 위한 새 길을 열어왔다. 하지만 2017년 세계 최초로 재발성 자궁내발암 환자의 임신과 출산을 성공시키기까지는 7년 넘는 세월이 걸렸다. 평범한 의사라면 포기했을 법도 한 시도에 대해 묻자 그는 “환자분의 의지가 정말 강했습니다. 환자가 원하는데 의사가 도리가 있나요, 길을 찾아 드려야죠”라고 답했다. 다만 그 길을 찾은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며, 인터뷰 후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 후배 의사와 스텝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았다. 새생명을 맞을 때에 더해 ‘제자와 후배들이 참된 의료인이 될 때’ 가장 기쁘다는 구승엽 교수의 말이 새삼 떠올랐다.

후원과 감사, 치유와 공감이 어우러진 곳 서울대학교암병원 동행라운지

2011년 ‘창경궁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한 최첨단 시설’로 첫 발을 내디딘 서울대학교암병원은 어느새 빈 틈 하나 찾기 힘든 곳이 되었다. 그만큼 많은 환자들이 찾아준 덕분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동행라운지의 문을 연 것에 더해 우홍균 암병원장은 “암치료에서는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 동행라운지는 암정보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자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의료진과 보호자가 교류하고 공감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자의 폭도 다양하다. 대학생, 환자였던 자원봉사자는 물론 동행라운지에서 펼쳐질 다양한 프로그램의 강사 모두 자원봉사자다. 우홍균 암병원장을 비롯한 서울대학교암병원 구성원들이 “자원봉사자와 후원인들께 정말 감사하다”라고 한결같이 말하는 이유다.

후원인들의 자랑이 되길 이담 후원인

이담 후원인은 흔히 말하는 MZ세대다. 솔직하고 발랄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기성세대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진중함을 비췄다.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후원 배경을 이야기하던 중에도 그랬다. 국가중앙병원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해야 할 일이 많아 후원이 절실하다는 말을 건네자 이담 후원인의 얼굴 가득 안타까움이 비췄다. 그리고 다음 순간, 자신의 코멘트가 도움이 된다면 꼭 지면에 실어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은 부자 병원인 줄 알았어요. 매거진 VOM만 봐도 고급스럽잖아요. 그런데 사실과 다르다니, 어떡하죠? 저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인터뷰 말미, 이담 후원인은 스스로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살고 싶다며 서울대학교병원 후원이 그런 일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담 후원인을 비롯한 수많은 후원인들에게 서울대학교병원과 매거진 VOM도 자랑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