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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암환자, 자가진단 결과 50% 이상 중증도 통증, 70% 이상 우울증 보여

조회수 : 6323 등록일 : 2011-09-05

암환자, 자가진단 결과 50% 이상 중증도 통증, 70% 이상 우울증 보여

 

- 서울대학교암병원, 올해 3월 개원 이후 암환자들 대상으로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한 건강지수 통계 발표
- 매일 뜨거운 물로 때밀면서 목욕할수록 발진, 가려움증 등 피부문제 발생율 높음
- 암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이차암 검진을 덜 받으며, 치료 후 5년이 지난 암 생존자는 5년 이내인 생존자와 비교하여 정기 검진을 덜 받음

 

  서울대학교암병원(원장 노동영)은 올해 3월 암병원 개원 이후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서비스’를 통해 통증, 우울증/스트레스, 피부 상태, 건강검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51%의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76%의 환자가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로 하는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정보교육센터


  매일 목욕을 하고 때를 밀거나 1시간 이상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 보다 발진, 가려움증, 통증과 같은 피부질환을 가질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암 생존자는 일반인에 비해 오히려 정기 건강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었으며 치료 후 5년이 지난 암생존자는 5년 이내인 암생존자 보다 2차암 검진을 덜 받는 경향이 있었다.


  서울대암병원에서는 암치료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지만 전문 상담, 진료를 받을 기회가 적고 적절한 조절법을 알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환자들이 무인안내시스템 스마트도우미에서 자가진단을 받고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 결과는 이 서비스를 통해 조사되었다.


  본 서비스는 암예방, 암성통증, 스트레스 및 우울증, 피부관리 등 네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항목별로 질문에 대한 환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현재 상태 진단, 조절 및 관리 방법,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정보 등을 제공한다. 암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및 우울증의 경우, EMR과 연동하여 담당진료교수가 진단결과를 확인하고 상황에 따라 진료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2011년 3월 서울대학교암병원 개원 이후 지금까지 서비스 이용자들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304명이 통증 자가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인 51%의 환자가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급작스럽게 통증을 느끼는 돌발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52%에 달했다. 또한 25%는 통증으로 인해 보행이나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암환자를 위한 적절한 통증 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 및 우울증 부분에서는 373명이 자가 진단에 참여했으며 암환자들이 주로 피로감, 수면장애, 불안, 흥미 감소, 짜증/화 등의 우울 증상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중등도 수준의 우울증상을 보였으며 특히 전문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우울상태의 응답자가 76%에 달해, 정신건강을 위한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해 주고 있다.


  피부 자가진단에서는 628명이 자가 진단을 받았다. 1시간 이상 뜨거운 물에서 목욕을 하는 환자에서는 58%,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25.3%, 매일 목욕을 하는 환자에서는 37.1%,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29%가 암 치료 중 흔히 발생하는 건조증, 색소침착, 발진 등 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시간 이상 뜨거운 물에서 목욕한 환자에서는 55.8%,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40.8%, 때미는 환자에서는 48.7%, 그렇지 않은 환자에서는 40.7%에서 가려움증, 통증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암치료 중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목욕 하기, 장시간의 뜨거운 목욕, 때를 미는 목욕 대신 미온수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암예방을 위한 자가진단에서는, 암생존자[575명 조사]가 원발암 재발 추적 관찰을 위한 정기 진료를 제외하고 암 정기검진을 받는 비율이 51%로 일반인[1841명 조사]의 53%에 비해 약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검진을 받는 암생존자 중에서도 치료 후 5년이 지난 응답자(45%)는 5년 이내인 응답자(52%)보다 비율이 낮았다. 암생존자의 경우 2차암 발병이 일반인에 비해 약 2배는 높으므로 전반적으로 암생존자가 또 다른 2차암 예방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 개발에 참여한 서울대학교암병원의 암건강증진센터, 피부암/항암제특이반응센터, 통합의료센터, 암정보교육센터는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암환자의 불편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노동영 서울대학교암병원장은 “암의 치료뿐 아니라 치료 중 또는 그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도우미의 ‘귀하의 건강지수는?’ 서비스는 환자들이 암치료 과정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삶의 질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제공하는 자가진단 서비스는 이용자가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암치료 과정에서 겪는 불편을 직접 알아볼 수 있어 다수의 환자 및 보호자들이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또한 사전 동의한 경우에 한해 서비스 이용자의 답변을 연구에 활용함으로써, 암 자체의 치료 외에 암환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위한 의료 서비스 제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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