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연구병원'에 서울대·서울아산 선정
‘혁신형연구병원’에 서울대·서울아산 선정
서울대 ‘첨단 세포치료법 개발’-아산 '신개념
항암제 개발' 메카
복지부, 2010년까지 5년간 200억
지원
서울대병원(첨단 세포치료법 개발)과 서울아산병원(신개념 항암제 개발)이 정부로부터 올해부터 2010년까지 연간 약 40억원씩(총 200억) 5년간 지원받는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진료 위주에서 벗어나 환자와 관련된 임상지식·정보 등을 활용해 기업·대학·연구소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신개념의 병원인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으로 이들 2개 병원을 공식 지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공고된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육성’사업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의료원, 강남성모병원, 전남대병원 등 총 12개 의료기관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 끝에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최종 선정된 것.
서울대병원은 ‘항암 면역세포 병용 치료법 개발’과 ‘줄기·전구세포를 이용한 심혈관 재생 세포치료법 개발’ 등 첨단 세포치료법 등을 개발, 사업화에 성공하고 21세기 병원이 나아가야 할 연구방향과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평가위원들은 선행연구 성과와 연구개발 역량이 훌륭해 과제의 성공가능성이 높고 과제간 연계성이 높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분자표적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과 ‘나노메디슨을 이용한 항암제 전달기술 개발’, ‘종양진단·치료 분자영상 기술개발’ 등 신개념의 항암제를 개발해 암 분야의 바이오산업을 선도하는 암 연구중심병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화학약물, 개량신약, 분자영상 등 위험도에 따른 과제구성 및 과제간 연계성이 돋보였고, 사업 이전부터 외부기관과의 구체적인 협력연구를 수행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형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단순히 ‘연구를 위한 연구’에 집중해 논문게재와 같은 실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기술·약품·기기 등의 개발을 통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진료 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와 기초과학적 지식이 풍부한 기업-대학-연구소의 기초연구자가 함께 병원 내 공동연구 공간에서 협력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와 함께 임상의사가 질병치료제 개발 연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과도한 진료부담을 경감시키고 연구개발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병원 차원의 각종 지원도 병행된다.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센터(M.D.Anderson cancer center)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과 같은 세계 유수의 병원에서는 ‘연구하지 않는 의사는 도태된다’는 명제가 일반화돼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미국의 MGH와 같은 연구지향적 병원이 창출돼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을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록 올해 2개의 사업단을 선정했지만 성과 여하에 따라서 오는 2008년에 추가선정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엄격한 상대평가 및 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혁신형 연구중심병원’에 지원한 의료기관(종합전문 이상)은 △강남성모병원 △가천길병원 △경북대병원 △경상대병원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대의료원 △인제대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등 총 12곳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