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수술 7천건 달성



  서울대학교병원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사용해 뇌 속 질병을 치료하는 감마나이프수술로 뇌 질환 환자 7천명을 치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대학교병원 감마나이프센터는 1월 7일 청력과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인 청신경초종을 진단받은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함으로써 센터에서 시행한 수술건수가 7,000례를 돌파했다.

감마나이프센터는 1997년 12월 첫 환자를 치료한 이후 2002년 12월 1천례 달성, 2011년 8월 5천례 달성에 이어, 3년 5개월 만에 7천례를 달성함으로써 감마나이프수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센터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이 기간 동안 감마나이프센터는 여러 면에서 발전했다. 초기에는 연간 수술건수가 200건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600건 이상의 수술이 매년 이뤄지고 있다. 이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뇌종양, 뇌혈관질활 등 두 개강 내 질환을 치료하는 감마나이프수술의 치료 성적이 기존의 개두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으면서 낮은 부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의 수술을 분석해보면, 7천례 중 양성 뇌종양(3,388건, 48.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악성 뇌종양(2121건, 30.3%), 뇌혈관 질환(1218건, 17.4%), 기능성 뇌질환(273건, 3.9%) 순이었다.

지난 2011년 5천례 달성 때와 비교해보면 악성뇌종양 비율이 28%에서 30%로 높아졌고 뇌혈관질환 비율이 20%에서 17%로 줄었다.

이는 전이성뇌종양 비율이 20%에서 23%로 높아졌기 때문인데, 이러한 추세는 새로운 항암약재의 등장, 적극적 방사선 치료 등으로 암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늘면서 암이 머리로 전이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비해, 뇌동정맥기형은 새로운 색전술 약재의 등장으로 감마나이프수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준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술건수의 증가는 개두술 대신 감마나이프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었고 전이성뇌종양의 치료로 기존 고식적 전뇌방사선수술을 감마나이프수술로 대체하는 최근이 반영됐다.

감마나이프센터는 2006년 국제 감마나이프학술대회를, 2009년 세계 방사선수술학회를 국내에 유치하고 주최하는 등 임상 외적인 부분에서도 주목할 만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50여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는 등 학술적인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